9월 17일 새벽 4시 54분, 스페인이 독립 국가 연합&발틱(이하 연합팀)을 3:0으로 꺾고 블리즈컨 대회 진출권을 따냈다.

스페인은 해외 유명 선수가 셋이나 포함된 강팀으로, 오버워치 월드컵의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주요 선수로는 EnVyUs의 지원가 HarryHook, REUNITED의 탱커 Winghaven, Team Dignitas의 딜러 BromaS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신생 프로팀인 Stone Templars의 Linepro와 neptuNo, 그리고 Nadie Nos Pharah의 Botvinnik가 대표로 선발됐다.


▲ 강력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스페인 대표팀


스코어상으론 스페인이 모든 세트를 가져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2세트 하나무라에서 '무승부'가 발생할 정도로 모든 경기가 박빙이었다.

특히 연합팀의 딜러 'VALLUTAJA' 선수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에임을 선보이며 Dignitas의 BromaS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3세트 경기에서는 수비였던 스페인이 VALLUTAJA 선수를 끊어내지 못한 탓에 무려 4분을 남기고 최종 목적지까지 밀리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 엄청난 기량을 보여준 연합팀의 VALLUTAJA 선수
※ 출처 : 트위치 스트리머 네임드휘 채널


하지만 스페인의 진짜 실력은 위기 상황에서 드러났다. 최종 목적지 코앞까지 연합팀의 화물이 들이닥친 상황에서 HarryHook의 아나와 BromaS의 리퍼 조합으로 매 공격을 막아낸 것이다. 스페인팀의 딜러인 BromaS가 '죽음의 꽃'을 사용할 때마다 4연속 처치를 해내며 연합팀의 흐름을 끊어놓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좀만 더 가면 되는데...!


이어진 4세트 왕의 길에서는 스페인의 '피지컬' 우위가 여실히 드러났다. 선공을 하게 된 연합팀은 주어진 시간이 다 지날 때까지 A거점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다음 경기에서 스페인은 연합팀의 방어를 두 번만에 뚫어낸 것이다. 4세트를 빠르게 가져간 스페인은 결국 3:0의 스코어로 연합팀을 꺾으며 11월의 블리즈컨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 A거점에서 경기를 끝내버린 스페인


한편 오버워치 월드컵 유럽 예선은 앞으로 두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9월 18일(일) 새벽 1시 30분에 독일과 아이슬란드의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며, 9월 19일(월) 새벽 5시에는 유력한 우승 후보인 스웨덴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 유럽 지역 예선 현황

- 예선 승자 (블리즈컨 2016 대회 진출)
ㄴ스페인 / 핀란드 / 프랑스 / 러시아

- 9월 18일(일) 새벽 1시 30분
ㄴ독일 vs 아이슬란드

- 9월 19일(월) 새벽 5시
ㄴ스웨덴 vs 이탈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