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과 랑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파이널판타지 세상!."

파이널판타지를 좋아했던 유저도 파이널판타지를 모르는 유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10월 25일에 출시된다. 바로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다. 기억을 잃은 쌍둥이 남매 랭과 랑이 과거의 기억을 찾아 떠돌다 작은 사람들의 세계 '그리모어'를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가 마니아들에게 중요한 이유는, 넘버링 타이틀에서 활동했던 주요 인물과 소환수, 몬스터들과 함께 싸울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등장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각각 시나리오가 달라 연관성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 갈증이 이번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를 통해 해소된다.

또한, 랭 과 랑이라는 두 주인공과 '그리모어'라는 새로운 세계관은 파이널 판타지를 잘 모르는 팬들도 어렵지 않게 다가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분위기 또한, 친근하고 색감도 따스하다. 캐릭터들도 8등신이 아니라 SD 형태로 제작되어 귀여움을 더했다. 여러모로 시리즈를 모르는 게이머들에게도 다가갈 장치를 해둔 것이다.

출시일은 10월 25일. 시차 덕분에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보다 이틀 더 빠르게 출시된다. 더군다나 한국어화도 되어 있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 단 2개의 시연대만 있었다.




'첫인상? 따스하다. 귀엽다. 친근하다'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내에 마련되어 있는 시연대에 앉는 순간, 그 때만큼은 다른 세상으로 온 것 같았다. 플레이스테이션 부스는 파란 색으로 꾸며져 있었고, 주위의 게임은 '인왕, 바이오하자드7, 파이널판타지 15' 같은 하드코어한 게임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래서 였을지도 모르겠다. 앉았던 순간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 들었던 것은 말이다.

최근의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8등신의 캐릭터들이 주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번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는 실물 크기가 아니다. 물론 크기는 조절되지만, 덩치가 커지는 것일 뿐 형태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 즉 머리가 크고 몸이 작은 넨도로이드 같은 형태로 유지가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귀엽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더욱이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유우나', '티더' 등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한 다양한 캐릭터를 동료로 얻게 되는데, 그들도 SD다. 크기를 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넘버링 타이틀 간 등장하는 캐릭터의 스타일이 달랐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앞서 '다른 세상인 것 같았다'고 한 이유도, 바로 게임이 너무나 밝은 분위기를 보여줘서다. '파이널판타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진중한 시나리오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모두가 함께 앉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 세이버 소환!



'타이틀의 영웅들이 동료가 되었다. 전투 시스템'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를 가장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기존 넘버링 타이틀에 등장했던 주역들이 동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플레이하는 도중 '파이널판타지 X'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티더'와 '유우나'를 동료로 얻을 수 있었다.

마치 원래 세계안에서 활동했던 NPC처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은 굉장힌 신선했다. 더욱이 큰 화면에서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SD 유우나가 웃으면서 말한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즐겼던 유저들이라면 아마 이 부분에서 큰 감동을 받을 것이다. 마치 보자마자 '유우나가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였나?'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얻은 캐릭터들은 세이버로서 전투에서 도움을 주게 된다. 전투의 경우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랜덤으로 적을 만나는 '인카운터' 방식을 따르고 있다. 전투 방식은 ATB(Active Turn Battle)를 따르고, 어빌리티와 아이템, 공격을 사용하는 형태다. ATB 카운트는 좌측 화면에서 보이고, 턴이 돌아오면 커맨드를 입력해 적을 상대한다.

▲ 맵 이동은 이렇게, 이동하다가 적을 만나는 인카운터 방식을 차용했다.


어빌리티의 경우에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함께 다니는 동료 몬스터의 스킬을 사용하거나, 세이버로 활용이 가능한 주역 캐릭터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캐릭터를 활용할 경우, 화려한 스킬 씬이 등장하는데 이게 또 걸작이다.

티더의 경우 '파이널판타지 X'에서 '블리츠 볼' 선수였다. 그래서 티더의 기술을 사용하면, 블리츠 볼이 등장해서 그 볼을 찬다. 이렇듯 각 세이버들의 스킬은 기존 '파이널판타지' 유저라면 알 수 있는 시나리오에서 가져왔다. 아 참 이 씬도 정말 귀엽다. 정말이다.

또한, 전투를 통해 몬스터를 동료로 만들 수 있다. 이번 시연에서는 초코보와 모그리를 만날 수 있었고, 모그리를 동료로 얻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얻은 몬스터는 주인공과 함께 다니면서, 전투에도 참여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게 된다.

▲ 티더의 SD버전.



'파이널판타지'의 음악은 역시 명불허전!'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늘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다. 수많은 사운드 트랙이 게임을 수놓았고, 지금까지도 이 음악을 계속 들으면서 살고 있는 세대도 있을 정도다.

이번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도 음악이 좋다. '치바 히로시 디렉터'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음악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쓴 티가 났다. 밝은 분위기에 맞는 BGM과 유우나를 만났을 때 나왔던 '파이널판타지 X'의 음악은 처음부터 넘버링 타이틀을 하나로 모으기위해 많은 고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게임에서 음악이 가지는 범위는 매우 크다. 공포게임은 음악으로 사람의 심리를 두려움에 빠뜨리고, 액션 게임은 진중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전투의 재미를 돋군다. 이번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의 음악은 동화적인 색채에 맞게 게임 속에 더욱 빠져들 수 있도록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삽입했다. 아마 게임을 기대하고 있다면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음악 부분에서 많이 놀랄 것이다.

▲ 좌 :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 우 : 파이널판타지 15.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파이널판타지는 기자에게 뜻깊은 게임이다. '파이널판타지VI'로 처음 만났고, '티나'가 인간의 삶을 선택했을 때 눈물을 흘리며 떠나보냈다. 그리고 이제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를 통해서 또 만날 수 있다는 마음에 기쁘다. 2D로 이루어진 세상이 아닌 다른 세계지만, 그래도 이제와서 티나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어딘가.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시연하는 내내 마음이 울렁거렸고, 인터뷰에 들어갔을 때 부터 두근거리던 이 마음이 계속된것도 말이다. 벌써부터 '월드 오브 파이널판타지'가 나오는 10월 25일이 기다려진다. 파이널판타지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이 작품, 기대해도 좋다.

▲ 10월 25일이 너무나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