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회복할 것"
박태학 기자 (desk@inven.co.kr)
오는 10월 7일부터 8일까지, '2016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장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판교로 지정되었는데요. 국내 게임 산업의 중심지인 만큼, 게임과 시민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최적의 장소로 보입니다.
작년에 진행했던 '게임사 탐방'과 같이 직관적인 프로모션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를 '코스튬 런웨이'와 같이 문화적인 콘텐츠로 채웠습니다. 성남시는 "보다 문화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고 답했는데요. 게임이 단순히 놀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하여 시민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목적입니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의 장현섭 전략산업단장을 만나 제2회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의 개요뿐 만 아니라, 장기적인 비전까지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9월 18일에 처음 게임월드 페스티벌을 열었고 올해로 2회차를 맞았다. 두번째인 만큼, 처음 운영했을 때와는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매년 특별하다. 게임 산업의 메카인 성남에서 열리는 유일한 게임축제이기에 부담도 크지만 동시에 기대도 크다. 2회차이기에 작년에 미흡했던 부분들은 보완하고, 키워야 할 부분들은 키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분명 작년보다 더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1회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어떤 점을 느꼈는지, 그리고 이번 행사에서 어떻게 보완했는지 들어보고 싶다.
작년에는 게임을 놀이라는 문화적 컨셉으로 접근 후 프로그램을 구성했더니 산업적인 느낌보다는 문화 행사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그래서 관내 게임사들이 참여가 다소 적었던 게 사실이다. 올해는 관내 게임사가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가족과 함께 오는 일반 참가자 및 게이머들이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대폭 늘렸다.
현재 성남시는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중심이 됐고, 실제로 제1회 게임월드 페스티벌에선 판교 소재의 4대 게임사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는 타지역 게임쇼에서는 보기 어려운 요소였는데, 제2회 게임월드 페스티벌에서도 이같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을까.
4대 게임사 투어 프로그램은 좋은 내용을 많이 포함하고 있지만, 기업 정보 유출 등 보안상의 문제가 있어 올해에는 진행하지 않는다. 대신 게임사들의 유명 IP를 활용해서 게임사들에겐 홍보 효과를, 참가자들에겐 재미를 줄 수 있는 ‘코스튬 런웨이’라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코스튬 런웨이는 기존 코스튬 플레이에 패션쇼의 요소를 접목시킨 새로운 무대 행사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게임을 단순히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직접 게임 속의 등장인물이 되어 보는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아마추어부터 전문 모델까지 참여하여 다양한 게임 속 캐릭터를 보실 수 있다.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 오면 정말 ‘게임월드’라는 느낌이 많이 들 것이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코어 게이머를 위한 행사가 아닌, 가족 단위의 행사를 컨셉으로 했다. 어떤 의도인가?
지자체가 주관하는 축제는 관내 기업 홍보를 통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역할도 있지만, 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사회 일각에서 게임을 부정적인 콘텐츠로 인식하는 측면도 있어서 게임의 메카인 성남이 선도적으로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게임이 코어 게이머들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가족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인식시켜주고 싶다.
타 게임쇼와는 달리 지역 시민들의 문화 공간을 모토로 삼았다. 대표적인 관람객 참여 유도 프로그램으로 어떤게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 보고 싶다.
‘행복 나눔 대장간’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안 입는 옷을 가져와 기부하면, 행복 나눔 대장간에서 망치치기 게임을 통해 경품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나눔 기부를 재미있는 게임 형식으로 풀어보고 싶었다. 관람객들이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에서 뜻깊은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이후 행사 규모가 더 커질 경우, 꼭 진행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을 것 같다.
올 초 페스티벌을 기획하면서 안전 문제로 진행하지 못한 프로그램이 있다. ‘코스튬 마라톤’인데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코스튬을 입고 다채로운 놀이 이벤트가 접목된 미니 마라톤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게임과 스포츠를 접목시킨 ‘게이미피케이션’의 일환으로, 생활 속 게임을 추구하고자 했다. 이를 발전시켜 향후 이색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성남시에서 자체적으로 게임 페스티벌을 여는 궁극적 취지가 있을 것 같다. 페스티벌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혹은 무엇을 달성 하고자 하는지 설명 부탁한다.
작게는 관내기업들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크게는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과 긍정적인 인식 제고를 목표로 한다. 게임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을 통해 지속적으로 심어주고, 게임이 정말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추후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을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킬 계획인지 궁금하다.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의 지속적인 성공을 이룩하는 게 첫째다. 그 이후에는 지스타를 뛰어넘는 글로벌 게임페스티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글로벌 게임 페스티벌은 상업적인 측면이 강했다. 성남 게임월드 페스티벌을 세계에서 유일한, 가족 중심의 글로벌 게임 페스티벌로 각인시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시민들과 게이머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세계적인 게임 페스티벌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박태학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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