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가 샤오미와 손을 잡고 게임 개발자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다.

유니티 사용자들을 위한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LA'가 미국 현지시간 11월 1일부터 LA '로우스 헐리우드 호텔'에서 열렸다. 1,600여 명 이상의 개발자와 디자이너,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티와 관련된 여러 강연과 행사, 쇼케이스가 마련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키노트 세션에서는 개발자들을 지원하고 성장하는 전 세계 개발자 커뮤니티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플랫폼, 하드웨어 리더들과 다양한 신규 및 기존 파트너십의 확장 소식을 전했다.

유니티 CEO '존 리치텔로'는 "게임업계에서 수익을 거두고 성공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며, "유니티는 여러분들을 돕기 위해 그래픽과 퀄리티/안정성, 효율성, 플랫폼 성장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고자 한다"며 무대에 올랐다.

나아가 그는 "이용자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니티 콜라보레이트' 베타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 12,000명의 개발자가 이를 사용했다. 그들로부터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오늘부터 오픈 베타가 진행되니 많은 참여 부탁한다"고 전했다.

▲ 유니티 '존 리치텔로' CEO

오늘부터 오픈 베타가 실시되는 또 다른 서비스로는 '유니티 커넥트'가 소개됐다. 유니티 커넥트에서는 자신의 프로필을 만들고 주요 업무 및 작품을 올려두면, 이를 보고 업계 관계자들이 컨택을 해오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보다 쉽게 구인, 구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금일 키노트에서는 유니티의 새로운 기능으로 '타임라인'과 '옥타인 렌더', '유니티 에디터 VR' 등이 소개됐다.

존 리치텔로는 유니티의 새로운 기능과 관련해 "그래픽은 우리가 하고 있는 모든 것의 핵심 요소이다. 그리고 오늘 발표하는 부분은 개발자들이 모든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개발하는데 있어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타임라인'은 보다 아티스트 친화적인 기능으로, 드래그와 클릭 만으로 카메라의 앵글을 조작해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장면을 겹치게 하여 다양한 각도의 장면을 연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타임라인을 통해 아티스트들은 자신이 원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다 빠르고 쉽게 구현할 수 있으며 스토리텔링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옥타인 렌더(Octane Render)'는 오토이(Otoy)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로, 완성된 고퀄리티의 에셋을 개발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이는 게임과 VR, 영화, TV 등에 활용가능하다. 해당 기능은 내년에 제공될 예정이다.


'유니티 에디터VR'은 VR 개발자들을 위한 툴로, 유니티 에디터의 확장 개념이다. 보다 편리하게 VR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며, 기기를 쓴 상태로 화면 내에서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자막을 입힐 수 있다.

VR 화면 내에서 툴을 꺼내고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있다. 간단하게는 유니티 툴 내에 구비된 오브젝트를 꺼내고 삭제하는 기능이 있으며, 카메라를 화면에 꺼내고 녹화 버튼을 누른 다음 액션을 취하면, 해당 카메라에서 촬영된 장면을 별도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키노트 중반에는 게임빌USA 이규창 지사장이 무대에 올라 신작 MMORPG '로열블러드(Royal Blood)'를 유니티 개발자들에게 공개했다.

'유니티로 모바일 MMORPG 만들기'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 이규창 지사장은 "동아시아 뿐만이 아니라 서구 지역에서도 모바일 MMORPG의 잠재적 유저 베이스를 만족시킬 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으며,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트리플A급 게임 개발을 2년 전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이 시도하는 최초의 MMORPG인 '로열 블러드'는 내년도 출시 예정이다.



이어 기존 파트너십의 확장과 더불어 새로운 파트너십이 소개됐다.

우선 페이스북은 새로운 PC 전용게임 플랫폼 ‘게임룸(Gameroom)’공개와 함께, 유니티 개발자들을 위해 유니티 에디터(Unity Editor)에 탑재되어 있는‘페이스북으로 송출하기(export-to-Facebook)’ 기능을 오픈 베타 버전으로 선보였다. 이 기능을 통해 유니티 개발자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크고 관여율이 높은 페이스북 사용자 시장에 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유니티는 전세계 유니티 개발자들의 중국 시장 개척에 힘을 실어 주고자, 중국의 안드로이드 기기 선두주자이자 중국 최대 앱스토어 중 하나인 ‘MIUI 앱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는 샤오미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중국은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유니티 게임을 설치한 전세계 24억개 고유 기기의 25%를 확보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파트너십을 통해 샤오미는 유니티 개발자들에게 중국 진출에 필수 요소인 라이센싱 확보 과정을 지원하게 되며, 이로써 유니티 개발자들은 보다 쉽게 중국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티와 구글간 더욱 긴밀한 파트너십 확장 소식도 발표됐다. 이날 현장에서 구글은 자사 VR인 '데이드림(Daydream)'의 정식 출시일을 11월 10일로 공개했다. 유니티는 개발자들을 위해 유니티IAP를 데이드림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개발자들이 더 빠르게 게임을 제작해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이다.


더 나은 AR 콘텐츠 제작을 위해 AR 플랫폼인 '부포리아(Vuforia)'가 유니티 내에 연동된다. 양사는 AR 개발을 보다 단순화시키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다수의 개발자들은 유니티와 부포리아를 함께 활용하여 AR 플랫폼의 게임은 물론, 기업, 3D 소비자 앱들을 개발하고 있다. 액티비전, EA, 레고, 스퀘어 에닉스 등도 유니티와 부포리아를 동시에 활용하는 기업들이다.

나아가 유니티는 닌텐도와의 파트너십 확장 차원에서 최근 선보인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지원 플랫폼에 추가했다. 이와 더불어 닌텐도의 첫 모바일 작인 '슈퍼마리오 런' 제작에 유니티가 사용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