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게임 유명 웹진 사이트 'game spy (pc.gamespy.com)'가 직접 터바인사에 찾아가 Boo14 업데이트 내용과 확장팩 취재를 한 내용을 다룬 기사를 반지인벤 가족 永革님이 보기 좋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루빨리 국내 반지에도 적용이 되기만을 기다려 봅니다.






글쓴이 : 永革
에도라스 서버 키랴헤르


안녕하세요, 인벤에서 아르다의 역사를 연재한 덕에 혈족까지 만들었으나 정작 게임할 시간은 부족해 쪼렙 지도자-_-로 군림(?)하는 에도라스 회색회의 창시자 키랴헤르입니다. 본래는 게임 속 장소가 어떤 원작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설명하는 글 같은 걸 계속 써볼까 구상해봤었는데, 렙업할 시간도 없는지라 도저히 무리인 것 같네요.


최근에 게임 스파이에서 터바인에 찾아 가서 취재를 한 게 북미 공식 홈피에 링크 걸렸더라구요. 번역하기엔 시간이 없고 -_-; 그냥 눈에 띄는 부분 몇 개만 소개할까 합니다.


BooK 14, '앙그마르의 그림자' 마지막 업데이트

일단 14권이 '앙그마르의 그림자'에서는 마지막 업데이트라네요. 이제 반지원정대가 출발하게 되고, 원정대원들이 플레이어에게 여러모로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일종의 스포일러일 수도 있는데, 프로도가 반지 운반자가 되려고 결심하는 데 플레이어가 기여하나 봐요. 나르실을 안두릴로 만드는 일도 돕구요.


14권 제목이 The Ringforges of Eregion이니, 아마 모리아 인근 지역이 업데이트 될 예정인가 봅니다. 에레기온은 모리아 서쪽에 위치했던 엘프 왕국으로 힘의 반지들이 여기서 만들어졌죠. 사우론은 이 반지들을 지배하는 반지를 모르도르에서 몰래 만든 거구요.



▲ 영웅담 14권 이야기의 무대가 될 무시무시한 곳


그리고 샤이어의 닭의 대모험 같은 세션 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 캐릭터 말고 다른 캐릭터를 조종해서 과거 역사를 경험하게 만들어 준다네요. 그러니까 와우에서 시간의 동굴을 통한 플레이와 흡사하다고나 할까요. 사우론이 아름다운 외양을 지니고 에레기온의 엘프들을 꼬드기던 시절이라고 합니다.



▲ 다른 캐릭터를 조종하는 반지만의 세션 플레이, 입장 바꿔 생각해보는....



영화를 통해 사우론을 불타는 눈깔로만 알고 있었던 사람들은 식겁할 지도 모르겠어요. 유일반지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플레이어들에게 좀 더 알려줄 목적인가 봅니다. 전체적으로 14권은 전투보다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라는군요. 터바인 좀 짱인 듯!


또, 14권부터 애쉬론즈 콜처럼 라이브 이벤트를 운영할 계획이랍니다. 예로 나온 건 여름 축제랑 전장 (Battlefield)인데, 축제 때는 꽃으로 장식된 침대 같은 특수한 꾸미기 아이템이 다수 등장한다고 하네요. 전장은 앙그마르가 마지막 힘을 짜내어 아우그하이레를 공격하는데, 45분 동안 플레이어들이 방어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고 합니다.



▲ 언제쯤 만날 수 있겠니, 거대한 당신?



와우처럼 PvP는 아니고 반온의 PvMP도 아니며, 대항해시대 온라인 해 보신 분은 오스만 투르크의 공격을 막는 레판토 해전 이벤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특정 시기에만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죠. 아마 '모리아의 광산'이 업데이트되면 이 이벤트는 종료될 모양입니다.


이 전장으로 앙그마르가 멸망하는 것으로 처리해서 참여한 플레이어들에게 가운데땅에 더 몰입하게끔 만드려는 의도인가 봅니다. 그러니까 공격을 막아내면 카른 둔에 반격을 가해서 앙그마르를 끝장내는 스토리로 매듭될 건가봐요.



확장팩 '모리아의 광산' 소개


모리아의 광산, 던전을 더욱 리얼리티하게 묘사


대망의 확장팩 '모리아의 광산' 정보가 떴습니다! +_+ 끝없는 계단, 거대한 용광로, 두린의 옥좌 같은 단어들로 그 정경이 묘사되고 있네요. 두근두근~ 이 첫 확장팩에서는 던전 앤 드래곤처럼 던전을 강조할 모양입니다. 사실 모리아는 그 깊이를 측정하기 어려우니까 컨셉을 잘 잡은 것일 수도 있네요.


■ 반지원정대가 처음 입던했던 그곳, 모리아의 광산 일부 모습




두린의 후손들도 수 천년 동안 땅을 계속 파다가 발로그 한 마리를 발견한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모리아는 일개 동굴이 아니죠. 잃어버린 문명을 탐사하는 느낌이 들게끔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드워프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단순히 그래픽 치장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모든 요소들은 다 이유가 있어서 등장하고, 전부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할 거랍니다. 두린의 재앙으로 불린 발로그가 간달프에 의해 소멸된 다음, 그를 섬기던 오크 부족들을 상대하게 된다는군요.



▲ 반지 온라인, 확장팩 '모리아의 광산' 트레일러 영상



아마도 원정대가 지나가고 난 다음의 이야기가 될 건가 봐요. 철산(강철산맥으로 번역된;)에서 온 드워프들이 다시 크하잣둠을 복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그밖에 모리아에 얽힌 유명한 사건들을 전부 게임 내용에 녹여낼 거라니, 다시 또 감격.. ㅜㅜ



영웅 고유의 무기, 전설 아이템 등장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전설의 아이템 시스템 같군요. 전설의 아이템은 근접 공격 무기와 클래스 아이템 두 종류만 존재한다고 하네요.

아라곤의 나르실(안두릴)이나 프로도의 스팅처럼 고유의 이야기를 지닌 무기를 개별 플레이어들이 가질 수 있게 한답니다. 51레벨부터 판별되지 않은 전설의 아이템을 랜덤 드롭으로 구할 수 있는데(일부는 생산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걸 식별해주는 NPC에게 가서 식별하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에게 귀속된다고 하네요.


캐릭터가 전투에서 많이 사용할 수록 무기 고유의 경험이 쌓이는 시스템인데, 파이널 판타지 7의 마테리아 시스템에서 착안했다고 하네요. 이 때 그 무기의 성능은 보잘 것 없지만 퀘스트 수행 등으로 점차 성장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걸 퀘스트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하니 모리아의 광산에서 아마 많은 퀘스트가 이 전설의 무기와 관련될 것 같습니다.



▲ 엘렌딜의 검 '나르실'. 보기 편하도록 이야기를 재구성하자면, 엘렌딜이 사우론한테 크리맞아 죽고, 파티를 맺었던 이실두르가 내구도 1/100 남은 '나르실'을 대신 장착. 사우론에게 막타를 때렸다던 그검..결국 아라곤의 무기대장 '장인' 크리로 대성공을 거둬 '안두릴'로 재탄생됐다는 사연.


전설의 무기에는 Legacy라는 고유 스테이터스가 있어서 이게 경험을 쌓이면 상승되는 모양이에요. 또 캐릭터 레벨이 오를 때마다 무기 레벨도 오르고, 10레벨 당 한 번씩 강화시켜 줘야 한다고 하는군요. 아마 게임 끝까지 들고 가는 아이템으로 만들 모양입니다.


강화하게 되면 새로운 이름을 얻는다고 하네요. 나르실을 다시 버리고 안두릴이라는 이름을 얻었듯이.. ㅋ Legacy는 처음에 식별할 때 랜덤으로 선정된다고 하니 51레벨에 어떤 전설의 무기를 얻어야 할 지 굉장히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설의 아이템을 NPC를 통해서 파괴하게 될 경우 유물이 나오는데, 이걸 파괴되지 않은 전설의 무기에 장착시킬 수 있다고 하는군요. 단순히 주사위 운으로 얻는 강력한 무기가 아니라 플레이어가 직접 강화시켜 나가는 무기라니, 멋집니다. 간혹 싱글 플레이 게임에서는 등장하곤 했는데, 제가 MMORPG 견문이 짧아서 그렇겠지만 온라인 게임에서는 처음 보는군요. 뭐.. 리니지 인챈트 시스템은 일종의 도박이니 논외로 하구요. -_-; 진정으로 유니크한 아티팩트를 가질 수 있게 해주네요.



신규 직업 등장, 룬키퍼와 와든


베일에 싸여있던 새로운 클래스 정보도 약간 공개되었습니다. 현자가 다루는 힘은 자연력인데, 룬키퍼는 마법을 다룰 수 있는 최초의 클래스라고 하는군요. 현자가 소서러라면 룬키퍼는 위자드 같은 느낌이랄까요? 현자처럼 경갑만 착용 가능하지만, 현자가 메져에 가깝다면 룬키퍼는 누커에 가깝다고 합니다. 마법 쓰는 용사가 될 것 같군요; 화끈한 데미지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이 특히 좋아라 하겠습니다.



▲ 신규 직업 '룬키퍼' 의 전투 모습, 진정한 마법사는 현자가 아니라 나란 말이다!



와든의 경우 엘프 군주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된다고 합니다. 중갑은 못 입고 평갑을 입는 탱커 클래스인데, 뛰어난 민첩을 바탕으로 회피나 막기가 굉장히 뛰어나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하지만 중갑을 못 입기 때문에 수호자를 보조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하네요. 그럼 왜 굳이 새로 만들었느냐면.. 전투에 전략(gambit) 시스템이 새로 도입된다고 합니다. 원정대 기술과 다른 것이지요. 원정대 기술은 즉각적으로 시전되는 기술이라면, 전략은 10초 정도 뒤의 상황을 예측하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아서 알 방법이 없습니다만.. 도적이 원정대 기술을 발동할 수 있는 것처럼, 와든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기타 기존 시스템 업그레이드


기존 시스템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네요. 우선 특성 시스템이 2.0으로 변모한다고 합니다. 특성을 조합하게 되면 특수한 효과를 얻게 만드는 모양이에요. 예컨대 용사의 경우 Order of the Shield라는 조합을 충족하면 탱킹 능력이 더 강화된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PvMP도 대폭 강화된다고 합니다. 단순히 에튼 무어 같은 지역을 몇 곳 추가하는 수준이 되지는 않을 거라네요. 에튼 무어는 에튼 무어대로 놔두고, 뭔가 다른 획기적인 시스템을 도입할 궁리를 하고 있나봐요. 사실 반지 전쟁은 안개 산맥 동쪽에서 대부분의 전투가 벌어졌으니, 필드 전투를 허용할 지도 모르겠군요. 에리아도르는 안전한 지역으로 당연히 남겨두겠지만요.



확장팩에서 새로 추가되는 지역으로 에레기온과 모리아 외에 로스로리엔도 있다고 하니, 앙그마르의 그림자에서 소설 1권 반지원정대의 전반을 다루었다면, 모리아의 광산에서 반지원정대의 후반을 다룰 계획인가 봅니다. 앙그마르의 그림자 14권에서 등장하는 에레기온은 일부에 불과하다고 하는군요. 원정대가 해산되는 시점에서 다음 확장팩이 등장할 것 같아요. 문제는 반지원정대는 시간 순서대로 전반과 후반이 나뉘는데, 두 개의 탑과 왕의 귀환은 이렇게 시간 순서대로 깔끔하게 잘리는 게 아니라서 어떤 순서대로 업데이트할 지 궁금합니다.


물론, 반지원정대처럼 가지 못하란 법은 없지요. 두 개의 탑 전반은 헬름 협곡 전투니 로한이 두 번째 확장팩으로 나오고, 세 번째 확장팩은 죽음의 늪과 파라미르가 순찰하는 이실리엔을 거쳐 쉴롭의 동굴을 넘어 모르도르로 진입하는 프로도와 샘의 여정을 다루는 겁니다. 네 번째 확장팩은 곤도르를 구현하면서 펠렌노르 전투를, 다섯 번째 확장팩은 모르도르를 구현하여 운명의 산까지 마지막 부분을 그리는 거지요. 이것만으로는 볼륨이 좀 부족하니까.. 린돈이 이 때 열리면서 회색항구도 좀 보여주고, 외로운 산밑 왕국도 등장하면서 동부인들과의 전투를 경험하게 해주는 겁니다. 무쇠발 다인 왕이 전사하는 모습을 지켜 보도록....


지금 업데이트 속도라면 이게 다 끝나면 한 10년 쯤 지나겠군요.. =_= 와우와 비교해 볼 때, 버닝 크루세이드는 그저 기존에 존재했던 요소를 수평적으로 추가한 확장팩에 그친 반면 반온은 아기자기한 요소를 통해 시스템 자체를 심화한다는 느낌입니다. 평생 정액제를 한국에도 도입해준다면 지르고 싶어지네요.



■ 앙그마르 지역 신규 인스턴트 던전 'Urugarth' 드랍 세트 아이템 소개
※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앙그마르 세트 '경갑' 방어구




▲ 앙그마르 세트 '평갑' 방어구




▲ 앙그마르 세트 '중갑' 방어구




※ 반지인벤팀은 곧 국내에도 적용이 될 Book 14 내용에 대해 차후 자세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