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 45분(한국 시각), ‘블리즈컨 2016’이 열리고 있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1층 Hall A에서 ‘스타크래프트 2’ 개발진 팀이 멀티플레이어 경험을 개선 시키기 위해 커뮤니티와 함께 일을 해나가며, 게임 내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에 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스타크래프트 2’ 리드 멀티플레이어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David Kim) 와 시니어 기술 디자이너 아론 커크패트릭(Aron Kirkpatrick), 그리고 기술 디자이너 '마이클 피시오네(Micheal Scipione)'가 참여해, 개발진이 커뮤니티와 소통하며 피드백을 받아 개선한 결과물을 함께 공유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데이비드 킴은 "이러한 변화는 스타크래프트 2 멀티플레이어 경쟁의 메타를 뒤흔들기 위해서만은 아니다"며 "멀티플레이어의 전반적인 전략적 요소를 다양화하고, 게임의 메타가 스스로 건강한 방향으로 진화할 수 있는 단계에 오르기를 희망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멀티플레이어 디자인에 대한 변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 더 강력해진 화력 테란

사이클론은 완전히 재설계돼 중장갑 지상 유닛에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핵심 유닛으로 변화할 것이다. 생명력은 여전히 가격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이를 상쇄하는 빠른 이동 속도를 가질 것이며, 이 변화가 적용되면 사이클론은 게임 초반부터 화염차와 조합되어 추가 확장 기지를 방어하거나, 공격적인 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

▲ 화력이 부족했던 사이클론

▲ 더욱 강력한 화력으로 무장한 사이클론

메카닉 유닛 조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 공성 전차는 의료선 탑승할 수 있어지며 공성 전차의 기동성이 증가했지만, 이로 인해 공성 전차의 가장 멋진 요소 중 하나였던 매우 효과적인 지역 장악 능력을 잃었었다.

반면, 의료선 탑승을 제거하여 공성 전차의 기동성을 감소시킨다면 그에 대한 보상으로 공성 전차의 공격력을 크게 높이고 지도 특정 지역을 장악하는 능력을 더 강력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변화를 통해 현재 의료선에 탑승한 공성 전차가 담당하는 역할, 즉 뛰어난 기동력으로 적에게 폭발적인 피해를 주는 역할이 땅거미 지뢰와 중복되는 상황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 현재 의료선을 활용해 기동성있는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화력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 앞으로 시즈모드 상태로 의료선 수송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화력은 UP!

전투순양함이 더 전략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능력들이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 각각 별개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가지게끔 변경된다. 이제 전투순양함의 능력들을 시기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전투순양함을 활용하는 실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 전략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패치되는 전투순양함



■ 유틸 기능이 추가된 프로토스

폭풍함은 지상 사거리가 크게 감소하지만, 소규모 지역의 유닛들을 기절시켜 프로토스 병력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여 공격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 스턴기를 사용하는 폭풍함

암흑 기사는 텔레포트 능력인 그림자 걸음이 생긴다. 암흑 기사가 처음 생산되는 시기의 위력을 상향하는 것이 아니며, 암흑 성소가 건설된 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효과를 발휘하는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스캐너를 뿌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암흑기사

▲ 텔레포트 기능인 그림자 걸음이 생겨 유동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우주모함의 역할을 더 분명하게 만들면서 동시에 우주모함을 크게 상향하기 위해 요격기의 생산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패치가 될 예정이다. 요격기 생산 비용이 낮아질 경우, 우주모함을 상대할 때 우주모함 본체를 공격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 변화는 이전에 적용되었던 우주모함/요격기 콘트롤을 브루드 워 시기와 유사하게 만드는 변화와 조합되어 플레이어들이 우주모함을 더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 더욱 민첩해진 저그

▲ 중심 유닛이되는 히드라리스크 외 다양한 유닛이 상향 패치된다.

히드라리스크는 저그 조합의 핵심 유닛으로 패치된다. 먼저, 히드라리스크의 이동 속도 업그레이드 작동 방식에 변화를 주어, 이동 속도가 업그레이드된 히드라리스크의 이동 속도가 다른 저그 유닛들처럼 점막 유무에 영향을 받도록 변경됐으며, 이는 근육 보강 진화가 (점막 밖의 이동 속도만이 아닌) 히드라리스크의 전체적인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적용된다.


감염충은 새로운 능력 ‘굴 파기’를 추가하여 감염충이 에너지를 소모해 시야가 확보된 곳이라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감염충이 잠복한 상태에서 모든 능력을 시전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군단 숙주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군단 숙주의 생산 비용을 크게 낮추는 패치가 진행된다. 또한, 식충의 급강하 사거리가 4에서 6으로 증가한다.





데이비드 킴은 "위에서 변화는 초기 버전의 미리 보기에 해당된다"며 "이번 블리즈컨이 끝난 후 몇 주 뒤, 실제 게임 내에 적용될 때는 크게 변경될 수 있다"라고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소감을 발표했다. 더불어 "이러한 변화들이 스타크래프트 2 멀티플레이어 경험 향상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라며 패널 스테이지를 마감했다.



블리즈컨2016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오의덕(Vito), 김지연(KaEnn), 석준규(Lasso), 이명규(Sawual)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