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오버워치 판을 점령했다.

한국시각으로 6일 새벽 미국 로스앤젤레스 블리즈컨 2016 현장에서 열린 오버워치 월드컵 2016 한국과 러시아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세트 스코어 4:0 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예상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경기력이었다. 러시아가 저력을 발휘하며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은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1세트 맵은 아누비스였다. 한국이 재빨리 A거점을 확보한 다음에 곧장 B거점으로 향했다. 한국은 'Arhan' 겐지의 궁극기 타이밍에 그대로 경기를 끝내려 했지만, 러시아의 강력한 저항에 막혔다. 계속된 힘겨루기 속에서 한국이 끝내 B거점까지 점령하면서 1라운드 승리팀이 됐다. 2라운드에 러시아가 모아둔 궁극기를 한 번에 활용하며 A거점을 차지하는 듯 했다. 하지만 한국은 추가 시간에 상대 영웅을 모조리 몰아내면서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왕의 길에서 열린 2세트. 한국이 'Esca' 메이의 궁극기 실수에도 계속 수비에 성공했다. 상대의 공세에 거점을 내줄 위기를 맞이했지만, 한국은 저력을 발휘해 A거점을 막았다. 러시아는 '용검'을 뽑자마자 쓰러진 'Shadowburn'의 복수를 해내지 못한 채 1라운드를 0점으로 마무리했다. 2라운드는 빠르게 끝났다. 한국은 'Miro-Zunba' 탱커 라인의 맹활약으로 순식간에 A거점을 차지, 2세트까지 챙겼다.

도라도에서의 3세트 1라운드에 'Ryujehong'의 아나가 '나노 강화제'를 받은 상대 겐지를 바로 잠재우며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러시아는 도라도 첫 번째 코너조차 돌지 못했다. 또다시 한국이 1점도 내주지 않은 채 승리했다. 공격에 나선 한국은 '나노 강화제'를 받은 상대 윈스턴을 빠르게 잡아내며 변수를 차단했다. 그렇게 3세트 역시 한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쉬는 시간 이후에 4세트가 리장 타워에서 시작됐다. 러시아가 처음으로 한국의 영토에 발을 들였다. 영웅 대부분의 궁극기가 차오른 상황에서 열린 한타에서 한국이 분위기를 바꿨다. 'Miro' 윈스턴이 상대를 귀찮게 하는 동안 나머지 팀원들이 상대를 쓸어 담았고, 1라운드 역시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2라운드에도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러시아의 '나노의 꽃' 연계는 실패했고, 'Miro'의 윈스턴은 혼자 적진으로 뛰어들어 루시우를 낙사시키고 유유히 빠져 나왔다. 2라운드에서도 한국이 승리했다.

한국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거점을 차지한 한국은 'Arhan' 겐지의 궁극기 타이밍에 상대를 몰살시켰다. 'Rubikon'의 아나는 스킬 실수로 한타 패배를 자초했다. 러시아는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고, 한국이 16강부터 결승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했다.


오버워치 월드컵 2016 결승전 결과

경기결과 : 한국 4 : 0 러시아 - 한국 우승
1세트 한국 승 vs 패 러시아 - 아누비스
2세트 한국 승 vs 패 러시아 - 왕의 길
3세트 한국 승 vs 패 러시아 - 도라도
4세트 한국 승 vs 패 러시아 - 리장 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