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스틱스가 한국 최고를 넘어 세계 히어로즈 최강팀의 자리에 등극했다.

6일(한국 시각) 블리즈컨이 펼쳐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 폴 글로벌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발리스틱스와 프나틱이 한국과 유럽의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발리스틱스는 이번 폴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유럽의 프나틱을 저지하고 세계 최강의 자리에 올랐다.

거미 여왕의 무덤에서 1세트, 발리스틱스는 압도적인 전사 라인의 힘으로 프나틱을 압도했다. 상대의 전사 라인을 밴으로 봉쇄하고 레오릭과 자리야 카드를 손쉽게 제압했다. '노블레스' 채도준의 무라딘과 '정하' 이정하의 티리엘이 상대 핵심 딜러인 발라를 완벽히 봉쇄했고 딜러진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시작부터 안정적인 운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왔던 발리스틱스가 첫 세트부터 확실하게 기선 제압해버렸다.

이어진 2세트에서 프나틱은 무서운 판단을 이어가며 살아났다. 봇 라인에서 밀리면서 무난히 사원까지 내줄 것 같은 상황. 뒤늦게 합류해 사원을 선점한 발리스틱스를 밀어냈다. 성채를 지키던 요한나를 끊어내고 바로 우두머리까지 가져가는 과감한 판단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발리스틱스가 뛰어난 순간 판단을 이어가며 역전을 해냈다. 이정하의 제라툴이 먼저 끊긴 상황에서 '스워이' 김승원의 말퓨리온이 황혼의 꿈과 동시에 그레이메인을 잡아내고 '나쵸진' 박진수의 폴스타트가 어그로를 끌어 상대를 유인해 역으로 제압했다. 대승을 거둔 발리스틱스는 우두머리와 함께 진격해 2:0으로 앞서갔다.


핵탄두 격전지에서 열린 3세트, 초반부는 프나틱이 폴스타트와 빛나래를 활용한 합류로 운영과 암살까지 모두 해내며 앞서갔다. 하지만 10레벨 전후로 발리스틱스가 꾸준히 킬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김승원의 레가르가 상대의 노림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선조의 치유를 아군에게 걸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 프나틱 역시 난전 타이밍에 트레이서가 상대를 차례로 끊어내며 또다시 기회를 잡은 것처럼 보였다. 우두머리를 차지하려는 상황에서 양 팀은 핵을 주고받으며 전멸하는 명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프나틱은 또다시 빛나래와 폴스타트의 적절한 합류로 위험에 빠진 아군을 살려냄과 동시에 분위기까지 뒤집어버렸다. 다수의 핵으로 탑 라인을 시원하게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프나틱이 다시 몰래 우두머리를 가져가려는 상황. 발리스틱스는 정확히 현장을 덮쳐 이득을 챙겼다. 제라툴이 어그로를 끌고 리밍이 차례로 상대를 끊었다. 프나틱 역시 당황하지 않고 ETC부터 상대의 영웅을 차례로 끊어내며 한 세트를 따내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파멸의 탑에서 4세트가 열렸다. 발리스틱스는 김승철이 트레이서를 빼앗아왔고, 날렵한 몸놀림으로 초반부터 킬을 내기 시작했다. 앞으로 나온 해머 상사를 처리하고 누더기에게 잡아먹힌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빠져나와 역으로 킬각을 만들어냈다. 매복해있던 채도준의 무라딘이 갑자기 뛰어들어 상대의 다리를 묶으면 트레이서가 마무리하는 그림을 수차례 완성했다. 제단까지 꼼꼼히 챙긴 발리스틱스는 교전 후 제단을 장악하며 시즌3 최강자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 2016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 폴 글로벌 챔피언십 결승전

발리스틱스 3 vs 1 프나틱
1세트 발리스틱스 승 vs 패 프나틱 거미여왕의 무덤
2세트 발리스틱스 승 vs 패 프나틱 하늘 사원
3세트 발리스틱스 패 vs 승 프나틱 핵탄두 격전지
4세트 발리스틱스 승 vs 패 프나틱 파멸의 탑

블리즈컨2016 특별취재팀(=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오의덕(Vito), 김지연(KaEnn), 석준규(Lasso), 이명규(Sawual)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