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이 독점으로 공개하는 두 번째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신규 카드는 마법사의 주문 카드인 '변이 물약'이다. 3마나 비밀 주문인 이 카드는 상대편이 하수인을 낸 후에, 그 하수인을 1/1 양으로 변신시키는 효과를 갖고 있다.

일단 상대의 전략이나 전술을 꼬이게 만들 수 있는 비밀 카드는 그 종류가 다양할수록 더 큰 힘을 발휘하기에, 새로운 비밀 카드의 추가 자체가 상당히 좋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나불대는 책'이나 '신비술사의 고서' 등으로 덱에 없는 주문을 생성해낼 수 있기 때문에, 상대가 신경써야 할 비밀 주문이 하나 추가되었다는 점이 상대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든다.

또, 기존 4마나의 제압 주문인 '변이'가 해당 턴의 마나를 4나 소모시키기에 변이를 사용한 이후 전장을 단숨에 제압할만한 무게감 있는 하수인이 추가로 나가지 못한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히는데, 이 주문의 경우에는 상대의 턴에 주문이 발동하므로 변이 물약이 성공적으로 발동한 이후 후속 턴에 바로 전장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부분이다.

이와 함께, 최근 공개되고 있는 카드 중 '험악한 떡대들' 조직의 카드가 후반으로 갈수록 무거워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카드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라 하겠다.


▲ 험악한 떡대들에는 무겁고 처리가 강요되거나, 후속 하수인에 힘을 더하는 카드가 많다


다만, 전술상 이점을 제외하고 이 카드의 효과 자체가 '좋다'라고 말하기는 다소 어렵다.

일단 기존 마법사의 비밀 중 하나인 '거울상'과 대응 방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최근 마법사 덱은 비밀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는 아니지만, '요그사론'이 다수의 마법사 비밀을 걸었을 경우 상대방의 대응은 'ⓐ 가장 약한 하수인을 낸다(거울상) ⓑ 가장 약한 주문을 쓴다(마법 차단, 주문 왜곡사) ⓒ 가장 약한 하수인으로 상대방을 공격해본다(증발시키기, 얼음 보호막)' 정도로 요약된다.

이런 대응 지침에 따르면 이 주문은 '대응법 ⓐ'와 함께 대처가 가능한 비밀이라 할 수 있으며, 거울상이 예상되는 경우 상대가 '내주고 제압하자'라는 생각으로 하수인을 냈을 때는 의외의 타격을 입을 수 있으나,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 카드의 소모 비용보다 미약한 효과만 얻게 될 확률이 높다.

상대에게 다소 복잡한 움직임을 강요하는 사냥꾼의 비밀과는 달리, 대응 자체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문이 성공적으로 먹혔다'라고 할 만한 상황이 나오기 다소 어렵다는 점이 이 카드의 가장 큰 약점이라 할 수 있다.


▲ 거울상보다 좋은 비밀이라 하기는 다소 애매하다


또, 기존의 변이가 다소 무겁지만 '내가 원하는 대상을 정확히' 제압할 수 있었다는 점에 비해, 이 주문은 대상 자체를 정확하게 지정하기도 어려운데다 변이의 대상이 발휘하는 '죽음의 메아리' 및 지속 효과는 봉쇄할 수 있지만, '전투의 함성' 효과는 막지 못한다는 점에서 변이를 사용할 때와 얻는 효과는 유사하면서도 불필요한 위험을 무릅쓰게 한다.

따라서 이 카드는 사실 변이를 대체할 카드라고 보기 어려우며, 변이조차 잘 사용하지 않는 현재 추세에서는 쓰이기 어려운 카드이다. 차기 확장팩에 '험악한 떡대들'이 순수 능력치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 묵직한 하수인 중심의 메타를 이끌 가능성도 있겠으나, 해당 메타에서도 이 카드가 변이 이상으로 쓰이기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카드의 기회 요소라면 앞서 언급한 '주문을 생성하는' 카드로 나왔을 때 의외의 반전을 주는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또, 현재의 '비밀 사냥꾼'처럼 다수의 비밀을 활용하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의외의 타이밍에 템포를 끌어오는 형태의 덱이 출현한다면, 해당 덱에서의 활용도를 조금은 고민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11월 21일에 한 장의 카드가 인벤 독점으로 추가 공개될 예정이며, 지금까지 공개된 하스스톤 확장팩 '비열한 거리의 가젯잔' 신규 카드 목록은 인벤 공지(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