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렝가: 광란의 항구' 플레이 영상

핸드메이드게임이 개발한 '크렝가: 광란의 항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보드게임, '젠가'에서 콘셉트를 가져온 게임입니다. 다른 점은 블록이 나무가 아니라 '컨테이너'라는 점이죠. 부제가 광란의 항구인 점도 의미심장합니다. 플레이어는 항구에서 목표로 제시되는 컨테이너를 하나씩 밀어 떨어뜨리며 모든 컨테이너를 하역해야 합니다.

젠가를 플레이할 때, 쌓인 블록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플레이는 크렝가에서도 이어집니다. 밀어내는 각도를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위, 아래, 좌우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판단을 해야 합니다. 여럿이서 플레이한다면 엉거주춤 움직이는 플레이어의 모습이 우스워 보일 정도죠.

▲ 세심하게 하지 않으면 무너지기 십상이라, 이리저리 돌려봐야 합니다.

▲ 가운데에 보이는 전구 같은 포인터가 플레이어가 움직이는 부분입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폭발하는 컨테이너나, 미끄러운 컨테이너 등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요소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요. 여기에 컨테이너의 색깔을 맞춰서 제거해야 한다는 조건도 은근히 까다롭습니다.

실제로 블록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에, 엉거주춤한 몸의 움직임과 우연히 벌어지는 플레이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또한, 멀티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므로 서로 번갈아가면서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실패하면요? 와장창!

▲ 특수 콘테이너들도 있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는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VR에서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섞고, 이를 다른 사람과 경쟁할 수 있도록 만들면서 크렝가는 '최고의 접대용 VR게임'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기존 보드게임 '젠가'가 줄 수 있는 재미와 VR에서만 볼 수 있는 기묘한 신체적 움직임은 다른 이들과 함께 즐길 때 빛을 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슬아슬하게 다양한 컨테이너를 밀어내는 재미를 보여준 '크렝가: 광란의 항구'는 오는 12월 6일에 PS VR과 오큘러스, HTC VIVE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해당 기기를 이미 보유한 유저라면, 다 같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광란의 항구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요. 왁자지껄하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접대용 게임이 될 것입니다.

▲ 크렝가: 광란의 항구는 오는 12월 6일 출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