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스 오브 러브 'Exileh' 파비안 슈베르트

20일(현지시각) 미국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IEM 오클랜드 최종전에서 유럽의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가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FW)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 우승을 거뒀다. 이는 UOL 창단 이후 세계무대에서 거둔 최고 성적으로, 이전까지는 지난 2014년 IEM 산호세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우승을 거둔 UOL의 미드라이너 'Exileh' 파비안 슈베르트와 결승 후 한국 매체 단독으로 인터뷰를 가져보았다.



Q. 먼저 축하드린다.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첫 IEM 우승인데, 소감이 궁금하다.

A. 롱주, TSM, FW와 같은 다른 지역의 팀들과 경기를 치른 것은 무척 좋은 경험이었다.TSM 은 북미의 최상위 팀이고, 롱주는 LCK에서 상위권은 아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다. FW 역시 좋은 팀이다. 우리는 일주일 내내 스크림을 가졌고, 연습 측면에서 이는 굉장히 좋은,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 경기 대부분에서 미드 챔피언이 빅토르, 오리아나, 카시오페아로 한정됐다. 이 챔피언들이 많이 선택받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빅토르, 오리아나, 카시오페아 모두 라인에서 굉장히 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라이즈나 신드라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라인전에서 좋은 상성을 가지며, 이 두 챔피언은 언제나 밴이 되기 마련이다. 또한 이들 챔피언들은 카시오페아의 독기의 늪이나 오리아나의 충격파처럼 좋은 유틸리티 스킬을 가지고 있고, 대부분의 원딜들을 원킬 낼 수 있다. 빅토르는 미드를 장악하고 승리하기 위해서 매우 안정된 픽이며, 이 세 챔피언은 라이즈와 신드라를 제외하고는 현재 최고의 미드 챔피언이다.


Q. 올해가 데뷔 첫 해이다. 올해 자신의 성적에 스스로 평가를 한다면?

A. 올해 LCS가 시작했을 때는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마이크로 게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워야 했고, 난 전형적인 솔랭전사였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웠다. 긴 시간에 걸쳐서 우리 팀 모두가 내가 나의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배움들을 바탕으로 나는 최선을 다해왔다. 다른 미드라이너들과 비교해서 나는 미니언 웨이브를 컨트롤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많은 미드라이너들은 여기에 신경을 잘 쓰지 않지만, 나는 종종 그 덕분에 라인전에서 승리하곤 한다.


Q. 팀의 이름이 무척 독특하다. 마스코트도 있고. 전세계의 팀들이 이에 대해 무척 궁금해하는데, 유래를 알려줄 수 있나? 또 마스코트는 누구인지?

A. 팀명을 정할 때 나는 아직 팀에 없었지만, 그 당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팀이 아직 아마추어 팀일 때 모두는 그저 최고로 웃긴 이름을 한 번 지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프나틱 같은 유명한 팀명 옆에 '사랑의 유니콘' 같은 웃긴 이름이 붙어있으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개인적으로 우리 팀명이 마음에 든다. 마스코트는 우리 팀의 매니저다(웃음).

▲ 화제의 주인공은 매니저. 경기장 전체의 분위기까지 밝게 만든 일등 공신이었다.


Q. 이번 대회 동안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하나씩 꼽는다면?

A. 최악의 순간은 역시 TSM과 가졌던 첫 경기 전체가 아닐까. 나는 다전제 경기를 할 때마다 초반에 잘 힘을 쓰질 못했고, 무대에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했다. 최고의 순간은 FW와 결승전 마지막 경기였다. 마지막 교전에서 우리는 좋은 기회를 포착해 잘 싸웠고, 게임을 끝내버릴 수 있다는걸 알았다. 그 순간 우리 모두가 소리를 질러댔다. 게임이 끝나는 순간의 기분은 정말 최고였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어떤 것을 더 이루고 싶은지 말해달라.

A. 당연히 우리 팀은 LCS에서 1위를 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충분히 준비해서 정말로 훌륭한 팀이 되고 싶다. 전세계의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팀이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전세계의 최고의 미드라이너들과 실력을 겨루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실력을 쌓아왔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할 수 있는 만큼 내 실력을 쌓아 올리고, 내가 얼마나 먼 곳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