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 블루가 오버워치 씬 정상에 태극기를 꽂을까?

3일 일산 킨텍스 제2 전시장 8B 홀에서 2016 인텔 오버워치 APEX 시즌 1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이미 해외 팀들 사이에서도 APEX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팀이 세계 최강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가 세계 최고의 팀 엔비어스를 상대한다.

사실,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는 꽤 굴곡진 커리어를 가진 팀이다. MIG 시절 최강이라 불리던 LW를 꺾고, 넥서스컵에 진출했다. 대회 기간 내내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의 전신 MIG 프로스트는 강력한 모습을 뽐냈다. 형제 팀과의 엄청난 연습량을 통해 우승까지 따낸 MIG 프로스트는 아프리카 프릭스로 거듭나게 됐다.

처음 아프리카 프릭스의 이름을 달고 출전한 세계 대회 APAC.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는 고배를 들었다. 유럽의 맹주 로그는 정말 강력했다. '아르한' 정원협의 겐지가 어떤 수를 써도, 탱커 라인 싸움에서 압도당했다. 이 대회를 기점으로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는 침체기에 들었다.

APAC의 패배가 약이 된 것일까.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는 APEX에서 뛰어난 폼을 보였다. 비록, 로그에게 1패를 당했지만, 한 달간 수련을 한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의 탱커진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상향됐다. 오버워치 월드컵을 기점으로 각성한 '아르한' 정원협도 팀의 캐리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묻어나는 플레이가 APEX 내내 드러났다.

불안했던 탱커 라인은 어느새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또 다른 캐리인 '리크라이' 정택현도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탱커진들과 딜러진이 번갈아가며 팀을 캐리 하는 밸런스를 갖춘 것이다. 탄탄한 탱커진에 세계 정상급 딜러 두 명 '아르한-리크라이'의 시너지를 잠재울 팀이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인 엔비어스는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어떤 팀들보다 강력하다. '테일스핀'의 이탈로 흔들릴 줄 알았으나, '믹키'의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안 그래도 강력했던 엔비어스의 탱커진이 더욱 탄탄해졌다. 알아도 막지 못하는 '코코'와 '믹키'의 궁극기 연계는 가공할 위력을 가졌다. 오픈 베타부터 두각을 드러낸 정상급 딜러 '타이무'와 딜러로 포지션을 변경한 '해리훅'도 위협적이다.

과연, 두 달에 걸친 대장전 끝에 세계 최강이란 타이틀을 따낼 팀이 어디가 될 것인지 기대된다.


■ 오버워치 APEX 결승전

아프리카 프릭스 블루 VS 엔비어스(오후 5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