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석이 "자만하지 않고 실수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26일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32강 F조 최종전 경기에서 한이석이 '스칼렛' 샤샤 호스틴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이석은 위기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며 GSL 16강의 마지막 진출자가 됐다.

다음은 한이석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승리한 소감을 듣고 싶다.

오랜만에 16강에 진출해서 조지명식을 하게 돼서 기쁘다. 김도우에게 허무하게 져서 떨어질 것 같았는데, 패자조부터 좋은 생각을 갖고 경기해서 올라올 수 있었다. 오늘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16강부터는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김도우에게 고전한 이유는?

김도우의 스타일을 파악하지 못했다. 반대로 김도우가 나의 스타일을 잘 파악해서 왔다. 그것이 패인이다.


Q. 외국인 선수와 대결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나?

큰 부담감은 없었다. '스칼렛' 선수가 잘하는 선수인 것을 알고 있어서 같은 한국인 선수와 경기한다고 생각했다.

Q. 최종전 2경기에서 상대의 황금 멀티를 보고 당황했나?

'스칼렛'의 VOD를 본 적 있는데, 해비테이션 스테이션에서 올인을 사용하더라. 그런데 황금 멀티가 있어서 크게 당황했다. 황금 멀티를 보고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경기하면서 집중이 잘 돼서 승리할 수 있었다.


Q. 공허의 유산 초창기에는 테란 3대장으로 꼽혔는데?

그 시기에 연습을 게을리하면서 자만했다. 이번에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꾸준히 연습할 생각이다. 새로운 시즌이 개막됐고, 중요한 시기라서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


Q. 설 연휴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내일 IEM 예선과 온라인 대회가 있다. 가족과 상의를 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힘들게 16강에 진출해서 뜻깊다. '스칼렛' 선수를 떨어뜨려서 해외 팬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그 선수의 몫까지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16강에서는 입담과 실력 모두 갖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끝으로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