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됐던 팀의 승리가 이어진 가운데, 하위권 팀들의 저력도 확인할 수 있었던 3일 차 였다.

5일 열린 2017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HGC KR) 3일 차 일정이 마무리됐다. 1경기에서는 마이티와 GG가 대결을 펼쳤고, 2경기와 3경기에서는 L5와 레이븐, MVP 미라클과 슈프림 믹스테입이 진검승부에 나섰다. 그 결과, 마이티와 L5, MVP 미라클이 승리했다.

1경기였던 마이티와 GG의 1세트 전장은 저주받은 골짜기였다. 마이티가 초반 라인 압박 과정부터 경기 내내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타 상황마다 '최종 진화물'을 활용한 두 명의 그레이메인이 상대 딜러진을 유린했다. 파멸의 탑에서 열린 2세트에서는 GG가 반격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정예 타우렌 족장과 데하카의 스킬 연계로 앞서 나갔다. 한타에서는 발라의 과감한 위치선정이 마이티의 반격을 밀어냈다. GG는 마지막 한타에서 라그나로스를 빠르게 쓰러뜨린 뒤, 제단을 확보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에게 중요했던 용의 둥지에서의 3세트. GG가 HGC KR 승률 0%를 자랑하는 아르타니스를 꺼내 중요한 순간마다 '위상 분광기'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에 마이티는 연이은 라그나로스 '설퍼러스 강타'의 힘으로 역전에 성공, 다시 한 발 앞서 나갔다. 불지옥 신단에서의 4세트 초반에도 마이티가 상대 디아블로를 연달아 노리며 격차를 벌렸다. 이에 GG는 제라툴과 디아블로의 궁극기 연계로 흐름을 바꿨다. '황혼의 꿈'까지 한 번에 들어가자 마이티는 힘을 쓰지 못하며 무너졌다.

양 팀의 5세트가 하늘 사원에서 열렸다. 초반 분위기는 정예 타우렌 족장과 데하카의 스킬 연계를 활용한 GG에게 돌아갔다. 상대의 '광풍' 노림수도 잘 받아쳤다. 이에 마이티는 대미지가 부족한 상대 조합의 맹점을 연달아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마이티가 21레벨 한타에서 상대 탱커를 연달아 쓰러뜨리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2경기 L5와 레이븐의 1세트 역시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열렸다. 레이븐이 L5의 기에 눌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L5는 역으로 공격을 시도해 큰 이득을 챙겼다. 4:5 상황에서도 과감한 움직임으로 승기를 굳혔다. 위기의 순간에서는 '역장'이 기가 막히게 깔렸다. 그렇게 다시 주도권을 잡은 L5가 상대 핵 앞에서 길게 싸운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1세트 승리를 챙겼다.

하늘 사원에서 2세트가 시작됐다. L5는 연이어 벌어지는 한타에서 계속 승리하면서 이전 세트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12레벨 타이밍 상대의 노림수에도 적은 체력으로 살아가며 역으로 킬 포인트를 올렸다. 정예 타우렌 족장과 폴스타트는 상대의 퇴로를 끊는 스킬 활용을 선보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영웅을 끊으며 승기를 굳힌 L5가 2세트에도 승리했다.

3세트가 불지옥 신단에서 열렸다. 양 팀은 바리안과 케리건을 중심으로 상대 영웅에 압박을 넣으며 라인 운영을 했다. 특히, 바리안이 상대 어그로를 완벽하게 끌고 살아 나가며 경기를 주도했다. 13레벨 타이밍에도 양 팀은 화끈하게 싸웠고, L5가 힘겹게 불러낸 응징자와 함께 대승을 거뒀다. 레이븐은 유리한 상황에서 아쉬운 실수를 해 일을 그르쳤다. 결국, L5가 3:0 완승으로 1주 차를 마무리했다.


3일 차 마지막 3경기인 MVP 미라클과 슈프림 믹스테입의 1세트가 용의 둥지에서 열렸다. MVP 미라클은 상대의 움직임을 강제하는 운영으로 레벨 차이를 유지했다. 한타에서는 정예 타우렌 족장과 테사다르가 계속 적 진영을 붕괴하면서 승기를 굳히는 역할을 했다. 거미 여왕의 무덤에서 열린 2세트에서는 슈프림 믹스테입이 승리했다. 자리야의 칼 같은 보호막과 모랄레스의 보호 아래 해머 상사가 계속 상대 건물을 파괴했다. MVP 미라클은 쉽사리 적진으로 파고들지 못한 채 핵을 내줬다.

3세트는 파멸의 탑에서 진행됐다. MVP 미라클이 일리단과 빛나래 조합을 꺼냈다. 슈프림 믹스테입이 저력을 발휘하며 제단 싸움에서 앞섰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우두머리 사냥도 해냈다. 기세를 탄 슈프림 믹스테입은 연이은 한타 대승으로 상대 핵 체력을 0으로 만들었다. 하늘 사원에서의 4세트. MVP 미라클이 봇 라인 쪽 제단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노림수에서 잘 벗어난 뒤 제대로 반격했다. 서로 빈 집을 노리는 운영에서도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MVP 미라클은 상대를 끌어들인 뒤에 이득만 취하면서 5세트를 이끌어냈다.

3일 차 마지막 세트가 영원의 전쟁터에서 펼쳐졌다. MVP 미라클이 아서스와 타이커스의 힘으로 상대 일리단을 무력화하며 살짝 우위를 점했다. 외줄타기를 잘 해냈던 일리단도 상대의 CC 연계에 힘을 쓰지 못했다. 아서스는 E스킬에 관련된 특성만 찍으면서 일리단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결국, MVP 미라클이 완벽한 조합 우위를 토대로 5세트 압승을 차지, HGC KR 1주 차 마지막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2017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 3일 차 결과

1경기 마이티 vs GG - 마이티 3:2 승리
1세트 마이티 승 vs 패 GG - 저주받은 골짜기
2세트 마이티 패 vs 승 GG - 파멸의 탑
3세트 마이티 승 vs 패 GG - 용의 둥지
4세트 마이티 패 vs 승 GG - 불지옥 신단
5세트 마이티 승 vs 패 GG - 하늘 사원

2경기 L5 vs 레이븐 - L5 3:0 승리
1세트 L5 승 vs 패 레이븐 - 저주받은 골짜기
2세트 L5 승 vs 패 레이븐 - 하늘 사원
3세트 L5 승 vs 패 레이븐 - 불지옥 신단

3경기 MVP 미라클 vs 슈프림 믹스테입 - MVP 미라클 3:2 승리
1세트 MVP 미라클 승 vs 패 슈프림 믹스테입- 용의 둥지
2세트 MVP 미라클 패 vs 승 슈프림 믹스테입 - 거미 여왕의 무덤
3세트 MVP 미라클 패 vs 승 슈프림 믹스테입 - 파멸의 탑
4세트 MVP 미라클 승 vs 패 슈프림 믹스테입 - 하늘 사원
5세트 MVP 미라클 승 vs 패 슈프림 믹스테입 - 영원의 전쟁터

* 사진 출처 : HGC KR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