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 장경환이 팀의 맏형답게 봇 듀오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1일 차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락스 타이거즈의 대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했다. '마린' 장경환은 1세트에 아쉬운 실수를 보이기도 했지만, 2세트와 3세트 모두 든든한 맏형다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원들의 캐리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마린' 장경환과의 인터뷰다.


Q. 연패를 끊은 소감은?

3연패 해서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더욱 열심히 연습해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오늘 승리해서 정말 다행인 것 같다.


Q. 1세트에 카밀이 풀렸다. 캐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중후반에 가서 내가 캐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최근 스크림에서 카밀을 풀고 몇 판 해보지 못했다. 오늘 카밀이 풀려서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평소 하던대로 해서 진 것 같다(웃음). 준비를 더 해야할 것 같다.


Q. 1세트 탑 라인에서 무리한 이니시에이팅을 했다.

나는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해서 들어갔다. 내 실수가 맞다. 보통 오리아나와 카밀이면 궁극기를 연계해서, 하나를 잡는 식이다. 나는 상대를 물 수 있고 오리아나가 호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갔는데, 내가 너무 깊숙히 들어가서 연계가 되지 않았다.


Q. 2, 3세트에는 마오카이를 선택했다.

우리가 마오카이와 함께 극초반 정글 몰아주기 연습을 했었다. 3세트 초반에 했던 그 플레이다. 그렇게 하면 2레벨을 빨리 찍고 이득을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걸 연습해서 뽑게 됐다. 정글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였다. 요즘 (이)다윤이가 정글러와 1:1을 하면 많이 힘들어한다(웃음). 그래서 2레벨을 빠르게 찍으라고 연습했다.


Q. 한국 와서 다시 경기에 나서니 어떤가?

예전에 있던 팀만큼 호흡이 잘 맞진 않지만, 그걸 맞춰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계속 패배하지만 않으면 더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Q. '마선실세'라는 별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별 생각 없다.


Q. 다음 경기가 SKT T1과의 대결이다.

우리가 오늘도 약간 힘들게 이겼다. 오늘 2:0으로 못 이기면 SKT T1에게 이길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 정말 힘들 것 같긴 하다(웃음). 준비 기간도 하루 밖에 없다. 그냥 붙으면 질 것 같으니 특별한 전략을 빠르게 구상해야 할 것 같다.


Q. 최근 레드 진영에서 OP를 풀어주는 밴픽 전략을 서서히 활용 중이다. 이에 대한 생각은?

르블랑과 렝가, 카밀이 확실히 OP이긴 하다. 블루 진영에서도 그걸 제외하고 서포터나 원딜 중에 하나를 더 OP를 만들 수 있다. 레드 진영에서도 OP 챔피언을 연습하고 르블랑-렝가-카밀이 아니더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챔피언이 세 개가 되도록 해서, 블루 진영에게 하나 주고 자신들이 두 개를 가져가는 식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밴픽 전략이 더욱 심오해질 것 같다. 우리도 밴픽 전략 구상 과정에서 팀원들이 모두 의견을 나누지만, 그래도 실수가 나온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2, 3세트에 우리 봇 듀오가 정말 잘했다. 최근 못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그 정도로 못하진 않고 아주 약간 못한다(웃음). 그 부분을 팀워크를 맞춰가면서 채우는 중이다.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아주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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