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의 바론에 대한 사랑은 '진짜'였다.

1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4일 차 2경기 롱주 게이밍과 락스 타이거즈의 1세트에서 락스 타이거즈가 승리했다. 초중반에는 잘 성장한 '미키' 손영민의 에코를 중심으로, 후반에는 집요한 바론 오더로 1세트 종지부를 찍었다.


롱주 게이밍이 미드 라인에서 선취점을 거뒀다. '플라이' 송용준이 로밍왔던 마오카이를 타워 쪽으로 끌어들여 강제로 다이브를 시킨 다음, 타워와 함께 킬을 기록했다. '린다랑' 허만흥의 마오카이는 탑 라인에 도착하자마자 갱킹까지 당하며 무너졌다. 이에 락스 타이거즈도 봇 라인에서 카직스와 카르마를 먼저 물면서 한타를 열어 대승을 거뒀다. 주도권이 이 한 방으로 락스 타이거즈 쪽으로 흘러갔다.

한 번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 락스 타이거즈는 정말 무서웠다. 바론 뒷 지역에서 쉔을 빠르게 제압한 락스 타이거즈는 미드 라인에서도 먼저 싸움을 열어 상대를 대패시켰다. '미키' 손영민의 에코는 맹렬하게 상대를 노리는 플레이로 한타 대승을 이끌었다. 에코가 탑 라인에서 허무하게 끊기긴 했지만, 오히려 락스 타이거즈가 미드 2차 타워를 파괴하기도 했다. 롱주 게이밍은 자꾸 카직스를 허무하게 잃으며 흔들렸다.

상대 챔피언을 쓰러뜨린 락스 타이거즈가 바론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두 번 연속 비슷한 상황이 나왔는데, 롱주 게이밍의 반격에 매서웠다. 한 때 5천 골드 이상 벌어졌던 글로벌 골드 격차도 많이 좁혀졌다. 하지만 락스 타이거즈는 끝내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장로 드래곤도 공짜로 챙겼다. 상대 에코가 무서웠던 애쉬는 쉽사리 대미지 아이템을 올리지 못한 채, '멜모셔스의 아귀'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다.

두 개의 강력한 버프와 함께 락스 타이거즈가 양 방향 압박을 가했고, 미드 억제기와 탑 억제기 앞 타워를 파괴했다. 이에 롱주 게이밍은 미드 라인에서 에코를 한 차례 끊어주며 시간을 벌였다. 하지만 락스 타이거즈는 집요하게 바론 지역으로 상대를 불러냈고, 끝내 자신들이 기다렸던 승전고를 울렸다. 결국, 락스 타이거즈가 그대로 미드 라인으로 돌격해 1세트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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