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15회차 2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MVP가 맞붙는다. 현재 성적은 MVP가 1승 더 많은 2승 3패지만, 진에어 그린윙스는 1승 4패라는 성적표에 의문이 들 정도로 훌륭한 경기력을 뽐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을 봤을 때, MVP의 에이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비욘드' 김규석이다. 그러나 가장 많은 발전을 이뤄낸 선수는 김규석이 아니다. MVP의 탑 라이너 '애드' 강건모. 그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며 김규석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탱커 챔피언 중에서도 사이온이라는 4전 3승 1패라는 고승률의 조커 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탑 탱커 메타에서 주도권을 가져와 팀의 운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근 전략적으로 열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마린' 장경환이 선보인 AD 케넨으로도 활약했다.

이번 시즌 모든 라이너들에게 요구되는 넓은 챔피언 풀을 강건모는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다. 그러나 정석적인 탱커 픽인 뽀삐, 마오카이, 노틸러스의 숙련도가 조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만약, 진에어 그린윙스가 사이온을 계속 밴하고, 케넨과 카밀 대응책을 찾아온다면 MVP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

강건모의 상대인 '익쑤' 전익수가 누구인가. 클레드라는 과감한 픽을 대회에서 꺼내, 그보다 더 과감한 플레이로 독특한 캐릭터를 구축한 선수다. 매 경기 과감할 것 같다는 이미지와 달리 전익수의 기본기는 탄탄하다. 출중한 라인전 능력을 바탕으로 탑 라이너의 기량 평가의 중요 요소인 로밍 능력도 뛰어나다. 강건모의 실력이 크게 성장했음에도 버거운 상대가 전익수다.

정석적인 픽을 서로 가져간다면 전익수가 훨씬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강건모가 꺼내지 않은 카드가 하나 있다. 최근 해외에서 탑 1티어 픽으로 급상승했고, 롤챔스에서도 모습을 보이는 쉔. 강건모의 폼이 오르지 않았을 때도 쉔 플레이만큼은 뛰어났다. 그가 쉔을 제대로 소화해낸다면 정석 탱커픽 이해도가 낮다는 약점이 보완되고, 전익수와의 탱커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다.


■ 2017 롤챔스 스프링 1라운드 15회차 경기 일정

1경기 SKT T1 vs bbq 올리버스(오후 5시)
2경기 MVP vs 진에어 그린윙스(오후 8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