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9일 차 2경기에서 kt 롤스터(이하 kt)와 콩두 몬스터(이하 콩두)가 대결한다. kt는 이전 경기 MVP에 덜미를 잡혀 첫 패를 당했고, 콩두는 드디어 1승을 챙겼다. 패배와 승리가 양 팀에게 이번 경기 승리를 위한 긍정적인 요인이다.

연승하고 있던 때보다, 오히려 1패를 당한 kt가 더 무섭다. MVP와의 경기를 돌이켜 보자. MVP가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를 챙겼지만, kt가 두 세트 모두 초, 중반까지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조금만 더 정교하게 운영을 했었다면 kt가 오히려 2:0으로 승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kt의 운영이 이전만큼 날카롭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연승이라는 요인이 kt의 경기를 조금 느슨하게 만든 것은 아니었을까. 시즌 전에 있었던 약간의 걱정을 깨고 kt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계속 승리를 하다 보면 아무리 동기부여에 일가견이 있는 팀과 선수일지라도 고삐가 풀어지게 마련이다.

한 번의 패배가 오히려 약이 됐을지도 모른다. kt의 지난 패배로 SKT T1이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콩두에 2:0으로 이겨야 1위 SKT T1과 동률을 이룰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독기가 오른 kt의 무결점 경기력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이런 kt를 상대하는 콩두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콩두는 그동안 징크스처럼 롤챔스에서만 유독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롤챔스 21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안고 있었다. 승강전, 케스파 컵, IEM 등 여러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과는 판이했다. 그들에게는 얼어있던 몸을 풀어줄 롤챔스 단 1승이 필요했고, 지난 경기가 그 1승이었다.

이제 몸이 풀렸으니 마음껏 실력을 펼칠 때다. 게다가, 이번 상대는 kt이니 패배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질 때 지더라도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모두 쏟아내고 지겠다는 마음가짐이면 된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다. MVP 또한 승리에 대한 큰 기대 없이 마음껏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얻어냈으니까.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9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5시 (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콩두 몬스터 vs kt 롤스터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