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현지시각) NA LCS 2017 스프링 5주차 일정으로 Team Envy 와 Echo Fox의 대결이 펼쳐졌다. Team Envy는 그동안의 패배를 설욕하듯 Echo Fox 를 상대로 두 번의 세트 모두 1만 골드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오늘 경기에서 활약을 통해 MVP 를 수상한 '세라프' 신우영 선수와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오늘 MVP로 선정되며 승리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소감은 어떠한가?
시즌 처음에 시작할 때는 모두들 잘 될것 같았는데, 비자 문제가 터졌었다. 덕분에 비어 있는 정글러 자리를 다른 선수가 하기도 하고, 그마저도 안되어 '닌자' 노건우 형이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리라' 남태유 형은 비자 문제로 한국에 오가며 거의 2주 반 까지 같이 플레이를 하지 못했었다. 여러모로 팀 전체가 갈팡질팡 하는 게 많아지니, 팀이 단합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 시간이 갈 수록 각자의 폼이 나아지고 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점점 잘 될 것이다.
Q. 오늘 1세트에서 카밀 서포터가 나왔다. 카밀이 서포터로 등장한 것은 두 번째라고 하던데, 예상했는지? 그리고 대처는 어떻게 했는지?
카밀이 요즘 탑과 미드에서 쓰이기도 하고, 간혹 서포터로 기용되기도 한다. 처음에 밴픽창에 카밀이 등장했을 때, 나는 미드 카밀일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하쿠호' 니콜라스 서전트는 분명히 서폿 카밀일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나는 팀원을 믿고, 서폿 카밀이라 전제하고 밴픽을 진행했다. 그리고 그게 먹혔다.
Q. 어느덧 북미에서 선수 생활을 한지 4년 째다. 오랫동안 타지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한 감상은 어떠한가?
북미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중간에 포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보여준 성적도, 퍼포먼스도 별로였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중간에 포기했다 일어나기를 반복하곤 했다.
지금은 '리라' 형이 들어온 이후 다시 마음이 잡혔다. 그동안 나는 한국에서 연습을 제대로 한 적도 없고, 북미 연습 환경마저 좋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공부를 한다 해도 실력이 크게 늘지가 않았었다. 물론 핑계로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리라' 형이 LCK식 운영을 확실히 알려주기 시작하니 확실히 뭔가 '빵' 뚫렸다. 운영을 배우니 경기가 잘 풀리고, 팀원에게 오더도 내릴 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Q. 다른 인터뷰에서 '북미 솔랭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를 하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정확히 어떤 맥락으로 나온 이야기인가?
북미는 일단 핑이 말도 안되게 높다. 그렇다보니 피지컬을 강하게 요구하는 챔피언을 연습할 수가 없다. 또한 아마추어 유저들이 '즐겜' 을 하려고 하지, 게임을 잘 이기려고 하지 않는다. 게다가 인구는 많지만 다들 노말 게임을 하며 랭크 게임을 잘 하지 않는다. 그렇게 랭크 게임 인구가 적다보니, 차이가 크게 나는 팀원과 큐가 잡히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챌린저로 큐를 잡아도 다이아와 팀이 되기도 한다.
Q. 그런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하는가?
솔로큐에 의지하기 보다는 스크림을 늘리고, 대회 영상을 많이 본다. 솔로큐가 도움이 안된다는 걸 깨닫곤, 여러 가지 대회 영상을 많이 보며 공부한다.
Q. '리라' 남태유 및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1년을 같이 보낸 '하쿠호' 와, 1년 반을 같이 보낸 '닌자' 형과는 잘 맞는다. 물론 아직은 감이 조금 떨어지거나 전반적인 운영에 녹아들지 않는 팀원도 있긴 하지만 점점 발전할 것이다. '리라' 형이 100%의 운영을 보여준다면, 나는 8-90% 정도로 운영에 녹아들었다. 운영을 통해 아직 익숙하지 않은 다른 팀원들도 끌어줄 수 있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각오와, 전세계의 팬들에게 메시지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번 경기를 깔끔하게 이겼다는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팀의 순위는 좋지 못하다. 이제 막 리그의 절반이 지났다. 아직 바뀔 수 있는 점이 많다고 생각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미에서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했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라. 그동안 항상 '내가 한국에서 했으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다를 것이다. '리라' 형에게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인터뷰] "포기한 적 없다면 거짓말, 달라진 모습 보여줄 것" 팀 엔비 '세라프' 신우영
이명규 기자 (desk@inven.co.kr)
이명규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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