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김규석이 권재환 감독의 엄격한 생활 규율로 팀적인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7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5일 차 2경기 MVP와 bbq 올리버스의 라이벌 매치에서 MVP가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면서 1라운드 복수에 성공했다. '비욘드' 김규석은 두 세트 연속 그레이브즈를 꺼내들어 완벽한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타 싸움'에서의 강력한 면모는 여전했고, 꾸준한 성장세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대미지가 일품이었다.
다음은 MVP 소속 '비욘드' 김규석과의 인터뷰다.
Q. 라이벌 매치 혹은 형제팀 대결에서 승리한 소감은?
1라운드에는 우리가 아쉽게 패배했다. 이번에 복수해서 기분이 좋다. bbq 올리버스보다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Q. 1라운드보다 더욱 캐리력을 끌어 올린 것 같다. 비결이 있나?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온전히 게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도 크다. '맥스' 정종빈 형이 엘레베이터에서 나에게 "야, MVP 0점!"이라고 놀리더라(웃음). 그때부터 잘해졌나 싶다(웃음).
Q. 2세트 MVP가 '맥스'의 탐 켄치였는데?
탐 켄치의 슈퍼 세이브가 많긴 했다. '크레이지' 김재희의 노틸러스도 잘했지만, 사실 그건 정글러 캐리 세트였다(웃음).
Q. 그레이브즈가 정글 챔피언 중에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렝가와 그레이브즈가 1티어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카직스는 티어가 내려간 느낌이다. 정글 돌다 보면 렝가와 그레이브즈는 괜찮은데, 다른 챔피언들은 어딘가 하나씩 부족한 느낌이다. 6레벨까지 무난하게 가면 그레이브즈가 5.5 정도, 렝가가 4.5 정도 싸움이다. 지금 같은 칼날부리 정글링 시작 동선에서는 그레이브즈가 동선 짜기 편하다.
Q. 그레이브즈로 카운터 정글을 들어가려면 미드 주도권도 중요할 것 같다. 이번 2세트에는 에코에게 카운터 맞아서 '이안'이 고전했는데?
아무래도 그레이브즈의 성장이 더뎠다. 미드 라인을 중점적으로 봐줘야 했기 때문이다. 상대 봇 듀오가 탑 라인으로 올라갔을 때 판단 미스가 보여서 풀렸다고 생각한다.
Q. 정글 명가 'B라인'에 당당히 합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가문에 들려고 아이디를 '비욘드'라고 지었다(웃음). 정말 기분이 좋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Q. MVP의 경기력 중에 시야 장악 능력이 크게 상승했다.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정)종빈이 형이랑 내가 그 부분에 대한 의견 충돌이 많았다. 그쪽으로 계속 서로 신경을 쓰고 의견을 교류하다 보니 점차 나아진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 강팀들에 비해 시야를 활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Q. 밴픽 전략 역시 1라운드 후반부터 훨씬 나아졌다는 평가가 있다. 1라운드 초반에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 밴픽이 제한됐던 것인지?
그때 팀 전체적으로 슬럼프가 왔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 감독님이 생활 규율 등을 엄격하게 지키게 하셨다. 먼저 솔선수범도 하셨다. 그렇게 해야 연습과 대회 일정에 맞춰 선수들 몸이 만들어진다고 하셨다.
Q. '애드'의 기량이 엄청 상승했는데?
그 친구는 연습을 많이 하면 실력이 크게 상승하는 선수다. 아직 욕심을 제어하는 단계까지 성장하진 못했다. 맵의 전체적인 흐름을 더욱 정확하게 볼 수 있게 되면, '세체탑' 구간에 충분히 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Q. 한 번 이겨봤던 아프리카 프릭스와 다시 만난다. 상위권을 굳혀야 할텐데?
쉬운 팀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그 팀의 스타일에 맞춰서 대비하고 최대한 빈틈을 주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이기고 싶다.
Q. 포스트 시즌 진출에 가까워지고 있다.
정규 시즌 순위에 따라 시작점이 달라지므로 아직 기분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이번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섬머 시즌에는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으로 향하는 좋은 발걸음인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우리를 보살펴주시는 감독, 코치님에게 감사하다. 팀원들 모두 개인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시청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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