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게임을 찾았어요. '앤드류 모리쉬(Andrew Morrish)'라는 인디게임 개발자가 만들고 있는 RPG로, 제목은 '킹스웨이(Kingsway)'입니다. 오늘 트레일러를 봤는데... 놀랍더군요. "오, 이거 신선한데?"

▲ 킹스웨이 소개 영상


이게 트레일러 영상입니다. 전 이거 보고 가운데 작은 화면이 '킹스웨이', 나머지는 개발 툴인 줄 알았어요. 어렸을 때 갖고 놀았던 'RPG 쯔꾸르'가 저랬잖아요. 뭐, 여기까지 보고 말았으면 그냥 고전 느낌 나는 2D RPG 게임이겠거니 했을겁니다.

그런데 영상 사이즈를 좀 키우고 자세히 보니, 이게 꽤 신선합니다. 게임 화면 옆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창들이 다 '킹스웨이'를 구성하는 인터페이스였어요. 그냥 운영체제 창으로 보였는데, 각자 캐릭터 스탯, 장비, 세부 정보 창이었습니다. 퀘스트는 e-메일로 오고요. 함정을 포함한 여러가지 게임 내 이벤트는 대부분 팝업 창으로 톡톡 띄워줍니다. 바탕화면 좌측 상단의 가지런한 아이콘 배열, 심지어 시작 표시줄까지 '윈도우'의 그것을 쏙 빼닮았어요.

캐릭터 죽으면 다 끝난다는 거, 시작할 때마다 맵이 바뀐다는 점으로 보아 장르는 '로그라이크'입니다. NPC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따라 선과 악으로 나뉘는 캐릭터 유형, 모험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퀘스트 등... 특이한 인터페이스를 빼고 봐도 '킹스웨이'의 구성물은 제법 충실합니다.

개발자의 트윗에 따르면, 'PAX East 2017' 현장에 '킹스웨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작은 부스가 열린다고 합니다. 현지 RPG 팬들의 중간 평가를 듣게 되겠죠. 워낙 비주얼이 눈에 띄는 게임이라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가는데, 전 한국에서 해야할 일이 있으니 조금만 참아보려 합니다.

올 여름에 나온다고 하니 그때까지 기다려봐야죠. 스팀으로 출시되고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