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린 유비소프트와 인트라게임즈가 주최하고 인벤이 주관한 '포 아너 친선 토너먼트 : 은둔 고수를 찾아라' 대망의 결승전 무대에서 '창민L'이 '킬러넘버8513'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민L'은 오로치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이며 포 아너의 재미를 모두에게 알려줬다.

다음은 우승을 차지한 '창민L'과의 인터뷰다.



Q. 강적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많이 기쁠 것 같다. 우승 소감은?

잘 실감이 안 나서... 이렇게 초청받은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게 정말 좋다.


Q. 우승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가? 특별히 생각해놓은 게 있나?

어머니께서 생신 때 14k 금귀걸이를 해달라고 하셨는데, 귀걸이를 해드리려고 한다. 나머지 일부분은 아버지께 용돈을 드릴 생각이다. 남은 돈은 개인적으로 게임도 사고 필요한 곳에 사용하겠다.


Q. 오늘 친구인 '킬러넘버8513'과 4강 승자전과 결승전 두 차례나 만났다. 상대해보니 어땠나?

경기를 같이해본 지 오래돼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할 수 없었다. 초보 시절이었던 예전에는 박빙이었다. 그런데 다시 붙어도 박빙이더라(웃음). 되게 잘해서 놀라기도 했다.


Q. 상대가 결승전에서 변칙적으로 워로드를 사용했다. 당황하지 않았나?

친구가 자기는 조금 말린다 싶으면 워로드를 꺼내서 박치기만 할 거라고 얘기했다. 진짜로 할 줄 몰랐다. 정말 당황했다. 초반에는 답을 찾지 못했다. 상단 약한 공격을 지르면 바로 박치기를 하더라. 회피해서 강한 공격을 먹이는 패턴도 친구가 예측해서 더 어려웠다. 그래도 상단 약공를 후반에 다 맞아줘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오로치말고 다른 캐릭터 중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나?

로브링어를 많이 했다(웃음). 난투에서 로브링어를 많이 해봤는데, 뒤집기가 정말 재밌더라. 이번에 결승전에서 사용한 레이더는 두 번째로 한 거였다. 예전에 '원어민' 님이 PC판으로 개최한 대회에서 '전국 레이더 협회 회장'이라는 분이 나오셨는데 정말 잘하시더라. 그때 본 걸 떠올려서 해봤는데 다행히 잘 됐다.


Q. 앞으로 대회에 사용하기 위해 연습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노부시? 사람들이 잘 안 쓰는 비주류 캐릭터고, 리치가 길어서 실력이 조금 부족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하는 사람을 만나봤는데 정말 대처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연습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사실 4강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다. 상대가 '이이다'라는 강적이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일단 트위치에서 다시 보기로 '이이다' 님의 플레이를 계속 돌려봤다. 상대 패턴을 많이 복기했다. 그리고 켄세이 공격의 패링 타이밍을 잘 몰랐는데, 경기 전에 켄세이 3레벨 AI랑 연습을 했다. 그때 켄세이 주공격들의 패링 타이밍을 공부해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만약에 다음에도 포아너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할 의사가 있나? 우승도 자신 있는지?

당연하다. 우승은 잘 모르겠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신 분들을 제외하고도 잘하는 분들이 되게 많다. 그분들을 꺾고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다음 대회 컨디션도 예상이 안 된다(웃음).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저를 추천해준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 예상치도 못하게 우승을 가져간 게 아닌가 미안하기도 하다. 근데 뭐 친구도 50만 원이라..(웃음) 다음에도 친구와 함께 대회 나왔으면 좋겠다. 포 아너 대회도 많이 열렸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