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FPS 게임의 원조격인 '카르마 온라인'의 속편 '카르마2'를 개발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가 25일부터 시작되는 첫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 앞서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르마2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카르마2는 드래곤플라이가 기획과 서버개발을 맡고 콘솔회사인 블루사이드와 판타그램의 지주회사격인 퓨처포트가 각각 그래픽과 프로그래밍을 맡아 개발하고 있어 기자간담회에도 다양한 회사의 개발진들이 함께 자리해 게임소개와 시연을 이어갔다.



[ 게임을 설명하고 있는 드래곤플라이 김상화 팀장 ]



독일이 전 유럽을 지배하게 된 2차 세계대전이 끝나지 않은 1950년대 가상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는 카르마2는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의 전장 분위기를 생생히 전달한다는 계획. 카르마2에서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아 독일과 소련이 동부전선에서 전투를 계속하고 있으며 플레이어는 독일군 혹은 소련군의 역할을 맡아 전선에 투입되게 된다.


카르마2와 기존 온라인 FPS 게임 사이의 차별점으로 먼저 손꼽히는 것은 접속방법. 일반 온라인 FPS 게임의 서버-채널-입장 방식이 아니라 로그인 후 바로 입장 가능한 채널을 선택하는 접속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오른손 조작 위주의 기존 온라인 FPS 게임드로가 달리 빠른 이동, 방향 전환 등으로 스텝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양손 컨트롤'의 손맛을 살려냈다는 설명이었다.



[ 독일군 엑시스와 소련군 얼라이스 ]



무기 선택은 병과별로 다른데 전작과 같이 돌격병, 저격병, 분대지원병, 중화기병의 병과로 구분되어 있어 리스폰 될 때마다 원하는 병과를 선택하게 되며 2차 세계대전에 사용되었던 실존 무기를 근간으로 라이플, 저격총 외에도 전차화기나 박격포, 구급약 등 다양한 무기들이 등장한다. 특이한 점은 캐릭터마다 아이템 슬롯이 있어 전투화 등의 방어구를 세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전작의 인기맵이었던 팩토리, 레스큐 등의 맵이 부활되었고, 팀데스매치 외에 거점을 점령해나가는 신규모드 점령전도 우선 선보일 예정. 게임시연에서 확인한 바로는 깃발이 꽂혀 있는 거점에서 일정 시간 머무르면 자동으로 해당지역이 점령상태로 바뀌고 리스폰 지역이 전진해나가는 방식이었다.



[ 직접 게임을 시연하며 설명한 퓨처포트 김자환 이사 ]



다음은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오고간 질의응답.


= 카르마2는 쉬운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양손으로 컨트롤 해야한다니 오히려 난이도가 높아보인다.

▲ FPS 게임에서 난이도는 쐈을 때 얼마나 잘 맞는가 하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카르마2는 쐈을 때 잘 맞는 편이라 쉽게 느껴질 것이다. 양손 컨트롤이 있긴하지만 이는 고수들의 플레이에 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asy to learn, Hard to master 에 맞는 게임이다.


= 전작이 시장에 나왔을 때는 딱히 경쟁작이 없었다. 지금은 많은 경쟁작이 시장에 포진하고 있는 상태인데 다른 온라인 FPS 에 비해 카르마2는 어떤 점을 내세울 수 있나.

▲ 먼저 카르마2는 카르마온라인을 계승했다는 데 의의가 있는 게임이다. 대각선 달리기라던가 플레이를 할 때 느껴지는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또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블루사이드에서 그래픽을 담당했다. 2차 세계대전에 대한 고증에도 충실한 게임이다.


= 전작 카르마 온라인을 계승한 부분이라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겠나.

▲ FPS 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맵이다. 그런 점에서 카르마의 팩토리, 레스큐 맵이 같이 쓰인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레스큐 맵은 맵 구조까지 동일하다. 또 전작에서 느꼈던 컨트롤과 손맛이 가장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 그래픽이 상당히 뛰어나 보인다. 사양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데.

▲ 걱정과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다. 현재 프로그래머들은 8600, 네트웍 프로그래머들은 7600 그래픽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플레이에 아무 무리가 없다. 최소사양은 지포스6600으로 잡고 있다.



[ 현장에서 선보인 시연에서 카르마2는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캐릭터의 움직임이 상당히 빠르고 게임전개가 스피디하다는 느낌. ]



= 병과 구분이 플레이 폭을 제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

▲ 병과를 기본으로 레벨이 있다거나 성장요소가 있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병과를 구분하면서 생각한 것은 플레이와 플레이에서 나타나는 서로 다른 패턴에 따른 재미였다. 기관총을 사용하는 분대지원병을 예로들면 기관총은 굉장히 빠른 연사속도와 강력한 대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동속도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전제 무기를 꺼내드느냐, 어떤 곳에 미리 위치를 선점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 또 분대지원병은 유일하게 메디컬 킷으로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 이렇게 병과에 따라 플레이 패턴이 달라지고 그 속에서 깊이 있는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다.


= 아이템 슬롯이 있는데 어떤 아이템들이 등장하게 되나.

▲ 시연에서 본 수류탄 등의 사용형 아이템들이 있고 그 외 비사용형 아이템들이 있다. 비사용형에는 전투화나 방어구 등을 장착하는 장비를 기본으로해서 스탯을 변화시켜준다거나 아군의 포탄에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거나, 스플래쉬 범위를 넓혀준다거나 하는 특수아이템이 있으며 병과별, 공통 아이템이 존재해 어떤 아이템들을 어떻게 세팅하느냐도 게임의 한 요소가 된다.


= 새로운 채널방식은 어떤 형태인가.

▲ 간단히 스타크래프트 배틀넷을 생각하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서버리스트는 없고 채널을 자유롭게 생성해서 채널에 들어온 유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열려있는 방 리스트에서 게임을 선택해서 들어갈 수 있다.


= 페임테크원 엔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 XBOX360 게임 '나인티 나인 나이츠', '킹덤 언더 파이어: 서클 오브 둠' 등에서 사용된 엔진이다. 많은 캐릭터가 동시에 한 화면에 등장하는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폴리곤에 영향을 덜 받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FPS 에 사용하려다 보니 배경이나 빛의 처리도 중요해서 많은 부분을 보충해 FPS 에도 적합한 엔진으로 강화시키면서 이름도 페임 테크 원(FAME tech 1)으로 바꾸게 되었다.





= 게임에 등장하는 모드들로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나.

▲ 현재는 팀데스매치, 점령전, 탈출모드가 준비되어있다. 모드는 FPS 게임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이므로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오픈베타 즘에는 새로운 모드를 선보일 수도 있으리라 본다.


= 대각선 이동 등 이동과 관련된 컨트롤이 강조되었는데 어떤 것들이 가능한가.

▲ 3가지 부분이 있다. 먼저 덕킹은 짧은 순간 먼거리를 이동하는 기술이다. 1인칭 시점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3인칭 시점에서 볼 때는 이동거리가 꽤 길다. 이를 활용해 건물의 모서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공격한다던가 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하이점프는 더 높은 곳으로 점프할 수 있는 스킬이다. 또 골든크로스 라고 해서 마우스를 순간적으로 빠르게 움직이면 크로스헤어가 모아지는 스킬이 있다. 이 부분은 상위 레벨 유저들의 플레이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 최대인원은 8:8 인가.

▲ 8:8 이상이 되면 네트워크 문제, 그래픽 리소스 문제, 실제 게임이 난전 경향을 띄는 문제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일단은 8:8 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 부분의 변경이 어려운 것은 아니라 차후 테스트를 통해 판단할 수 있으리라 본다.


= 다양한 무기와 병과구분으로 인해 소부대전술이 가능할 것 같은데, 게임상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 분명히 팀플레이가 중요하고 그에 따르는 시스템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까지는 특별한 시스템 지원은 없지만 클랜전 시 다양한 전수링 가능한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참고로 카르마2에는 경박격포가 도입된다. 박격포는 사용하기에 쉬운 장비는 아니지만 박격포가 목표지점을 포격하는 와중에 돌격병이 거점을 확보하는 식의 전투 패턴도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 카르마2는 공식사이트(www.karma2.co.kr)를 통해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터를 모집중이며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클로즈베타를 진행한다.


Inven Niimo - 이동원 기자
(Niim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