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31일 차 2경기 kt 롤스터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2세트에서 kt가 승리했다. 밴픽부터 상대의 핵심 카드를 저격한 kt는 특유의 탈수기 운영으로 변수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굳혔다.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가 무리한 카운터 정글을 하다 꼬리가 잡혀 선취점을 내줬다. 그래도 곧바로 탑 갱킹에 성공해 1포인트를 만회했다. 미드 라인에서는 '쿠잔' 이성혁의 블라디미르가 확실히 cs 격차를 내며 앞섰기에 진에어의 기분이 크게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스코어' 고동빈의 그레이브즈가 탑 라인 갱킹에 성공해 포블을 가져가며 탑 라인의 균형이 무너졌다. 진에어 입장에서는 더 큰 손해 없이 시간이 흘러가는 게 그나마 다행이었고, 상대의 공격을 잘 받아치며 블라디미르가 2킬을 거둬 희망의 불씨를 계속 살렸다.

kt의 조합에 탱커가 없었기에 광역 딜이 많은 진에어가 kt의 스노우 볼을 자연스레 억제했다. kt 입장에선 이기는 한타만 하면 됐기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두 팀이 성장에만 집중하며 경기가 어느새 27분까지 도달했다. kt가 바론 시야를 장악해 본격적으로 낚시를 시작했다. 진에어가 소극적인 자세로 더는 스노우 볼의 여지를 주지 않았다.

과감한 바론 사냥이라는 리스크를 지기 싫었던 kt는 확실한 정답인 케넨 공략에 나섰다. 라인을 밀어야 하는 케넨은 뒤를 잡혔고, 봇 2차 포탑을 내줬다. 더 넓게 시야 장악이 가능해진 kt가 바론 지역에서 다시 낚시를 시작해 킬을 계속 올렸다.

'데프트' 김혁규의 코그모가 룰루의 버프를 받고 앞으로 뛰어들어도 진에어는 제지할 수 없었다. 이즈리얼과 나미를 자른 kt가 미드, 봇 억제기를 파괴했다. kt는 바론을 치지 않고, 적절한 인원 배분으로 진에어의 숨통을 조였다. 한타를 열기위해 매복하고 있던 블라디미르가 허무하게 전사했고, kt가 그대로 탑으로 치고 들어가 한타 승리와 함께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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