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질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 포기를 모르는 남자 어윤수와 완성형 프로토스 김대엽이 출격한다.

e스포츠 역사에 유례가 없었던 4연속 준우승을 거두며 저그의 수장이자 콩라인의 수장이 된 어윤수. 4연속 준우승을 끝으로, 어윤수가 우승에 재도전할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어윤수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윤수는 불굴의 의지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 결승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비록 앞선 네 번의 GSL 결승전에서 한 번의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어윤수가 지금까지 보여줬던 경기력과 노력은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어윤수가 보여준 경기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태양을 역스윕으로 꺾었고, 강력한 프로토스인 김유진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꺾었다.

어윤수는 자신에게 세 번의 준우승을 안겨준 프로토스를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게다가 평범한 프로토스가 아닌 '완성형 프로토스'로 평가받는 김대엽이다. 김대엽 또한 우승에 목마른 상황이다. 어느 한쪽은 준우승의 트라우마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황을 놓고 보면 어윤수에게 유리한 요소가 많다.

최근에 진행된 패치가 어윤수에게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타락귀와 히드라가 상향되면서 저그에 프로토스를 상대로 주도권을 잡기 수월해졌다. 저그의 체제는 완성된 반면, 프로토스는 저그의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게다가 최근에 군단 숙주의 재발견까지 이루어지면서 저그에게 무기가 추가됐다. 김대엽이 평소처럼 무난하게 준비한다면 어윤수의 단단함을 뚫기 어려울 것이다.

어윤수는 언제나 우승자를 빛나게 해주는 조연의 역할을 했다. 마침내 어윤수가 주인공이 될 기회가 만들어졌다. 어윤수가 칠전팔기의 도전 끝에 GSL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어윤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 족쇄처럼 자신을 억누른 준우승의 트라우마를 극복한다면, 어윤수가 감동의 우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

어윤수(Z) vs 김대엽(P) - 7전 4선승제 (오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