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1, 2위인 SKT T1과 삼성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MVP는 SKT T1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지 못해 아프리카 프릭스와 순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1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43일 차 경기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1경기에서는 삼성 갤럭시가 락스 타이거즈를 상대로 승리했고, 2경기에서는 SKT T1이 MVP를 꺾었다.

락스와 삼성의 1세트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 '성환' 윤성환의 카직스가 카운터 정글을 하다 '하루' 강민승의 리 신에게 발목을 붙잡혀 전사했다. 락스도 '키' 김한기의 말자하 이니시에이팅으로 한 발 따라가는듯 싶었으나, 리 신이 계속 변수를 만들어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린다랑' 허만흥의 피오라가 탑 주도권을 이용해 스플릿 운영에 돌입했고, 삼성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바론 사냥에 나섰다. 바론에서 크게 한타가 벌어졌고, 삼성이 바론을 얻고, 한타에서도 승리해 스노우 볼을 굴리며 1세트에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데뷔 5주년을 맞이한 '앰비션' 강찬용이 출격했다. '레이스' 권지민은 럭스 서포터를 기용해 라인전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은 락스의 리 신이 킬 포인트를 올리며, 삼성을 위협했다. 하지만 카직스가 엇박자 매복 갱킹과 탈리야 솔로 킬로 락스의 스노우 볼을 억제했다. 미드에서 정면 교전이 펼쳐졌고, 카직스가 진영이 무너진 락스의 뒤로 진입해 미친듯이 날뛰며 킬을 쓸어 담았다. 기세를 탄 삼성은 바론 시야 장악을 통해 교전을 유도했고, 락스가 애쉬를 물며 교전을 시작했다. 이때 '스티치' 이승주의 애쉬가 '수은 장식띠-점멸'을 활용해 프리딜을 퍼부었고 삼성이 한타 승리와 함께 경기를 끝냈다.


이어진 SKT T1과 MVP의 2경기 1세트에서는 압도적으로 SKT가 웃었다. SKT가 모든 라인에서 라인 주도권을 잡았고, '피넛' 한왕호의 그레이브즈가 가는 곳마다 킬 포인트를 올렸다. 그레이브즈와 렝가의 성장 격차가 극심했고, '페이커' 이상혁의 아리와 '후니' 허승훈의 피즈가 주도권을 이용한 빠른 합류로 승기를 굳혔다. 어떻게 싸워도 SKT가 승리했고, 바론을 가져간 SKT가 승리도 가져갔다.

교체 선수 없이 2세트가 펼쳐졌다. SKT가 과감한 3인 인베이드로 렝가에게 힘을 실어줬다. 정글 격차가 1세트처럼 벌어졌다. 탑-미드-정글 주도권을 이용한 스노우 볼이 계속 굴러갔다. 봇 라인은 비등했지만, 같이 성장했을 때,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훨씬 좋았다. MVP는 신드라를 두 번 잡아 숨을 돌렸다. 문제는 럼블이었다. 말도 안 되게 성장한 럼블이 MVP가 만드는 변수를 다 불태워버렸다. MVP에게 허락된 활동 범위는 포탑 옆이었다. 렝가가 아군의 지원을 믿고, 1:3 상황에서 진입했다. 렝가가 시간을 버는 사이 럼블이 도착해 전황을 뒤바꿨고, 신드라가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 바론을 가져간 SKT가 굳히기에 돌입했고 버프가 채 식기 전에 게임을 끝냈다.


■ 2017 LCK 스프링 44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락스 타이거즈 0 vs 2 삼성 갤럭시
1세트 락스 타이거즈 패 vs 승 삼성 갤럭시
2세트 락스 타이거즈 패 vs 승 삼성 갤럭시

2경기 MVP 0 vs 2 SKT T1
1세트 MVP 패 vs 승 SKT T1
2세트 MVP 패 vs 승 SKT T1

■ 2017 LCK 스프링 44일 차 순위

1. SKT T1 16승 2패 +22
2. 삼성 갤럭시 14승 4패 +17

3. KT 롤스터 11승 6패 +12
4. MVP 10승 8패 +2
4. 아프리카 프릭스 10승 8패 +2
6. 롱주 게이밍 8승 9패 -4
7. ROX 타이거즈 8승 10패 -5
8. bbq olivers 5승 12패 -11
9. 진에어 그린윙스 3승 14패 -17
10. 콩두 몬스터 3승 15패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