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서 과거 전설로 불리던 에픽 세트가 있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유저들이 에픽 장비 위주의 세팅을 하고 다니고 있으나, 당시에는 에픽이란 매우 희귀한 등급의 장비로 일부 선택받은 유저들만 쓸 수 있는 고급 장비였다.

그리고 에픽 세트 아이템 중에 던파 역사를 다시 나오기 힘들 정도로 막강한 '전설'의 장비가 있었다. 바로 마법의 대격변으로 대표되는 '마력의 소용돌이(이하 마소)'세트다.

물론 현재는 패치가 이뤄진 탓에 쿨타임 감소 및 공격 속도 등의 유틸 능력을 제외하면 과거의 영광을 찾기 힘든 세트가 되었으나, 지금도 일부 직업들 사이에서는 마소셋이 유용하게 쓰이는 중이다.

한때 던파의 메타를 뒤흔들 정도로 명성을 떨쳤던 마소 세트, 그리고 마소 세트에 대한 추억을 기억하고픈 유저를 위해 과거의 영광부터 현재의 상황까지 살펴봤다.


▲ 과거에는 마소셋 하나면 종결템인 시절이 있을 정도였다




■ 던파 역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마법의 대격변!

마력의 소용돌이 세트는 등장 초기 말 그대로 던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전대미문의 에픽 세트다. 특히 5부위중에서 어깨 부위에 해당하는 마법의 대격변의 경우 이름 그대로 던파에 대격변을 불러일으킨 부위로 당시에는 던파 직업 계급표가 대격변이 있는 캐릭터와 없는 캐릭터로 양분되었을 정도다.

우선 간단히 마력의 소용돌이 세트에 대해 설명하자면 착용 레벨 85제의 판금 방어구 세트이며, 에픽 세트답게 크리티컬 확률부터 시작하여, 쿨타임 초기화 옵션, 추가대미지, 스킬 레벨 증가 옵션 등 다양한 기능이 붙어있다.


▲ 이것이 바로 마소셋! (※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러나 과거 주목받은 것은 세트 옵션이 아닌 마법의 대격변이라 불리는 어깨 부위였다.

일명 던파 역사상 최강의 어깨 장비라 불리는 아이템으로 현재는 개편되어 '모든 직업 30 - 45레벨 모든 스킬 Lv +2 (특성 스킬 제외), 공격 시 기본기 숙련 스킬의 공격력 증가량이 150% 증가합니다.'라는 옵션으로 바뀌었지만, 본래는 [스킬 사용 시 5% 확률로 기본기 숙련 스킬의 공격력 증가량이 5배 증가합니다.]라는 옵션이었다.

언뜻 보면 '기본기 스킬의 대미지가 아무리 쌔져봤자 기본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일단 '스킬 사용 시'라는 옵션이 당시 기준으로 백스텝이나 리귀검술, 제국검술 등에도 적용됐기 때문에 검신과 소드마스터의 경우에는 평타 스킬만 무한정 사용해도 모든 던전을 박살 낼 수 있었다.

이후 백스탭이나 리귀검술, 제국검술 등이 스킬 사용 시 효과를 받지 않게 수정되었고, 5배 증가 옵션 역시 3배 증가로 수치가 하향되었으나 대격변의 위력은 여전했다.

특히 테일백 러너 부츠(대시 공격 대미지 1,000% 증가)과의 시너지 효과는 단연 발군이라 할 수 있다. 보다 못한 네오플이 빠르게 대격변의 옵션과 동시에 테일백 러너 부츠의 옵션마저 수치를 하향(1,000% → 600%)시키게 만들었다.


▲ 대격변과 테일백의 엄청난 시너지 (영상 출처 : YouTube '하트피어싱')


▲ 대격으로 검색하면 당시의 뜨거움이 여전히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평타나 기본기 스킬의 비중이 높은 직업인 검신, 소드마스터, 배틀메이나 혹은 어퍼 스킬의 성능이 뛰어난 퇴마사는 대격변을 가지고 있으면 완전 새로운 직업으로 탈바꿈할 정도의 위력을 발휘했다.

딜량을 체크하는 '님누골'에서 대격변을 낀 검신이나 소드마스터가 리귀검술과 제국검술로 누골을 신나게 썰어버리는 영상은 흔하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 대격변과 전성기를 함께 했던 공참사 (영상 출처 : YouTube '우요우요 우요우요')


▲ 평타(?)만으로 던전 정복하는건 일도 아녔다 (영상 출처 : YouTube 'Rud Rude')




■ 염제콥터와 암제 폭격기? 극한의 쿨타임 감소를 자랑하는 세트 효과

마력의 소용돌이 세트의 가장 전성기 시절을 꼽으라면 유저마다 차이는 있을지언정 쿨타임 100% 감소 시절을 지나칠 수 없다.

지금은 홀딩 후 이어지는 한 방 스킬로 순간 딜링이 중요한 시대지만 과거 '무한 홀딩(이하 무홀)'이 가능한 시절에는 홀딩으로 몬스터를 묶어두고 지속딜링이 좋은 직업과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그런 점에서 마나의 소용돌이(MP 70% 이상일 때 스킬 쿨타임 10% 감소), 마력의 폭풍우(스킬 쿨타임 12% 감소), 영력의 회오리(스킬 쿨타임 10% 감소) 등 각 부위별 쿨타임만 봐도 32%의 스킬 쿨타임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시간의 지배자 숄더(쿨타임 감소 8%), 거대한 형상의 기운 세트(쿨타임 감소 10%) 등 쿨타임 옵션을 가지고 있는 악세서리를 추가로 세팅한 후, 피방 버닝(스킬 쿨타임 30% 감소) + 정신 자극의 비약으로 쿨타임 감소 100%를 만들 수 있었다.

당연하지만 쿨타임 감소 100%가 되면 모든 스킬의 쿨타임이 0초가 된다. 현재 정제된 망각의 마석 반지로 쿨초기화를 돌리듯, 각성기를 연속해서 뻥뻥 날리는 것이 가능했다.


▲ 이것이 전설의 염제콥터 (영상 출처 : YouTube 'YH DH')


▲ 보고도 말이 나오지 않는 쿠노 폭격기 (영상 출처 : 루리웹 'vvmsslwo')



그리고 쿨타임 100%이 되면서 온갖 해괴(?)한 영상이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유명한 영상으로는 염제콥터(염제 폐월수화 + 헬리콥터의 합성어)를 꼽을 수 있다. 쿨타임이 없는 질풍각으로 공중에 떠서 이동하며, 던파 최강의 범위를 자랑하는 광역 각성기인 광휘의 넨을 뻥뻥 터트리면서 쉴 틈 없이 던전을 파괴시키는 템 세팅이다.

염제뿐만 아니라 쿠노이치 역시 쿠노 폭격기라 불리며, 던전을 불바다로 만들었고, 프레이야는 진정한 창공의 지배자 소리를 들으며 하늘을 활공했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핵을 사용하는 영상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쿨타임 100% 세팅의 효과는 굉장했고, 이로 인해 마소 세트의 명성은 대격변과 함께 높아졌다. 굳이 위의 세 직업뿐만 아니라 홀딩 스킬을 지닌 직업도 쿨감 100% 세팅이면 무한 홀딩을 시전할 수 있었고, 이는 던파 밸런스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됐다.

물론 이런 영상까지 유행하던 탓에 네오플에서도 정신 자극의 비약 및 피시방 버닝 쿨타임이 같이 중복 적용되지 않도록 바뀌었으며, 쿨타임 감소 효과 역시 하향(30% → 20%)시켰다. 과장을 보태자면 에픽 세트 하나가 던파의 메타 자체를 바꿔버린 셈이다.


▶ 캐릭터 밸런싱, 무한홀딩과 안톤레이드에 대해 #2 - 바로가기

▲ 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정자극이 사실은 30% 쿨감이었다?




■ 마소 세트가 아니라 마봉세트? 쿨타임 감소 외에 남지 않은 마력의 소용돌이

이처럼 던파의 메타를 주도하며, 게임 자체를 바꿔버린 임팩트를 자랑한 마소 세트는 네오플의 지속된 하향 및 간접 하향 패치를 통해 핵심 에픽 자리에서 내려왔다.

물론 세트 자체가 하향된 것보다는 캐릭터 만레벨이 90레벨까지 오르고, 에픽 장비 역시 90제 세트가 나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세월의 흔적으로 남게 된 것이다.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도 마법의 대격변을 위시한 기본기 상승 외에는 캐릭터의 딜링 자체를 올려주는 옵션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대미지 상승 효과는 미미했다.

하지만 마소 세트의 쿨타임 감소 효과는 지금도 어느 에픽 세트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자랑하며, 세트 옵션으로 붙어 있는 쿨타임 초기화 옵션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공격 속도/ 캐스트 속도 증가 옵션은 여전히 유용한 편이다.

특히 퇴마사에 한해서만큼은 루크 레이드에서까지 활용될 정도로 현역 세트다. 물론 딜러 퇴마사라면 마소 세트는 언감생심에 가까운 세트지만, 끊임없이 홀딩 스킬과 현무를 써야하는 홀딩 퇴마사라면 어지간한 85제 에픽 세트보다 효율이 더 좋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실전에서는 어떤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지, 마소세트로 루크 레이드를 뛰고 있는 유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마소 세트라는 다소 민감한 세트에 대한 내용이기에 닉네임 공개는 꺼렸으나, 해당 세트의 효율과 인식에 대해 최대한 성의껏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레이드 채널 직업 분포 조사중 만났던 루크 정복자 칭호의 퇴마사 유저



Q. 만나서 반갑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에픽 세트 장비가 어떻게 되나요?

엘리멘탈 드롭퍼, 아이실드 러데이니언, 금지된 계약, 암살자의 마음가짐, 풀 플레이트 아머, 거미 여왕의 숨결, 마력의 소용돌이 등 7개 세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90제 판금 에픽 단일부위를 전부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 몇년간의 헬 파밍이 집약되어 있는 창고 상태




Q. 에픽 세트가 꽤 많으신데, 그중에서도 마소 세트를 주력으로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제 첫 영고 해제 세트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게임하면서 그렇게 감정을 표출하는 편이 아닌데, 마소 세트 전부 모은 순간만큼은 유일하게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미친놈마냥 방방 뛰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정확하게 마력의 폭풍우 부위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진짜 부모님이 어리둥절하실 정도로 집에서 미친놈처럼 뛰어 다녔어요. 아마 던파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첫 풀세트로 모은 것은 엘리멘탈 드롭퍼인데, 제 직업과 영 맞지 않는 에픽 세트라 모아두기만 하고 쓸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소세트는 퇴마사랑 잘 어울릴 뿐만 아니라 당시에는 인식도 좋아서 자기 전에 매일 나와달라고 기도까지 하면서 모은템이라 특히 더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다른 에픽 세트를 다수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소 세트를 입고 다니는 것 같아요.


▲ 정말 부모님이 TV를 보다가 놀랄정도로 기뻐했다고 했다




Q. 정말 많은 애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픽을 먹었을때의 상황이 정확히 어땠나요?

마계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약 한 달 후였으니, 작년 9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날도 평범하게 크로니클 파밍 세트를 끼고 헬을 돌고 있었는데, 판금 상의 떡밥이 에픽빔과 함께 떨어졌어요.

헬 오랫동안 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보통 아이템 이름 옵션을 꺼두고 돌잖아요. 저도 마찬가지로 이름이 안보인 상태에서 판금이 '뚝'하고 떨어지자마자, 모니터 앞에서 3번 절하고 눈물 어린 호소를 하고 인벤창을 열었더니 그토록 원했던 마력의 폭풍우가 품에 있었죠.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날 잠들면서까지도 '드디어 에픽풀이다!' 소리 지르고, 기쁨의 오열(?)을 터트릴 정도로 좋아했던 것 같아요.



Q. 에픽 풀세트라는게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모을 수 있는게 아닐텐데, 대략 몇년차에 먹은건가요?

몇 년 차라고 딱 잘라 말하기에는 좀 애매한게, 제가 매일 헬을 돌았던 것이 아니라 정확한 수치를 내기가 좀 힘들긴합니다.

풀피헬로 돌릴 때 쓰는 초대장이 1400장이라 거기에 기준을 맞추고 모일때마다 돈 것인데, 헬 파티라는 시스템이 나올때부터 돌았으니 상당히 오래 돌긴 했습니다. 근 2년은 넘게 돌지 않았을까 합니다.

처음에는 마소 세트보다는 세트안에 포함된 어깨 부위인 마법의 대격변이 가지고 싶었죠. 그때는 대격변이 하향 전이라 어깨 하나만 먹으면 '공참사'라는 3차 각성 직업(?)으로 전직하고 Z키 하나로 던전 다 때려부술 수 있던 시절이었거든요.

하지만 정작 제가 마소 세트를 모은 순서가 하의 - 신발 - 벨트 그리고 상의랑 어깨가 남았었는데, 초대장 수만장을 부어도 결국 뜨지 않아서 포기했죠.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계속 창고에는 보관해뒀는데, 어느 날 대격변을 먹기 시작하더니, 이어서 마력의 폭풍우까지 전부 모으게 됐습니다.

먹기 직전까지 마력의 폭풍우 조각을 70%까지 몰아줬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든 조각을 모아서 정가해보겠다는 일념으로 PC방 이벤트까지 열심히 참여하고 했는데, 막상 뜨고 나니까 많이 아깝더라고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 정가를 목표로 열심히 달리던중에 나와서 다행이라고 했다




Q. 마소 세트를 아직도 쓰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 평가는 어떤 에픽일까요?

사실 요새 마소 세트 하면 그야말로 비웃음의 상징이라 인식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지금 풀 세트를 모으더라도 '겨우 마소 세트 먹으려고 시간 낭비했네.'라는 말이 나올정도입니다.

하지만 다른 직업에게는 비웃음을 당할지라도 퇴마사한테는 마소 세트가 정말 좋다고 제 생각입니다. 풀 세트를 착용하더라도 대미지가 나오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최근에 퇴마사라는 직업이 딜링보다는 홀딩 능력을 보고 레이드를 도는 경우가 많아서 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마소 세트가 홀딩의 핵심스킬인 칠조격 쿨타임을 계속 초기화시켜줘서 핵심 코어 에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방마다 칠조격을 쓸 수 있어서 홀딩 퇴마사에게는 어지간한 85에픽 보다는 마소 세트가 훨씬 좋아요.



Q. 루크 레이드에서 마소 세트를 활용한 팁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마소 세트의 핵심은 강력한 쿨타임 감소 효과에 있습니다. 단순히 세트만 갖춰 입더라도 30%대의 쿨타임 감소 효과를 받게 되고, 추가로 10초마다 스킬 쿨타임 초기화까지 붙어 있습니다. 실전에서 무큐기 스킬만 쓰는데도, 쿨타임이 다 차 있어서 끊임없이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제 퇴마사가 안톤 레이드에서 잡몹 잡을 때 무쌍격이랑 참격 2개만 반복해서 쓰는데, 이게 스킬 쿨타임 초기화 옵션의 힘이 큽니다. 안 그래도 범위와 대미지가 훌륭한 스킬인데, 이걸 방마다 쓸 수 있으니 그만큼 게임 진행 속도도 엄청 빠른 셈이죠.

홀딩을 노린다면 앞서 말한 대로 칠조격이 핵심이 되는데, 이때 스킬키를 연타하지 않고 최대한 천천히 때리면 홀딩 시간이 상당히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끝날 때쯤 현무를 물리면 연속해서 홀딩이 들어가고, 현무가 놔줄 때가 되면 마소 세트 효과 덕분에 칠조격이 쿨타임 초기화가 되어서 반쯤 무한 홀딩이 가능해져요.

이때 시간 여행자의 은시계까지 이용하면 또다시 쿨타임 초기화가 이뤄지면서 '칠조격 - 현무 - 칠조격(마소 쿨타임 초기화) - 현무 - 칠조격(은시계 쿨타임 초기화) - 현무 - 칠조격(마소 쿨타임 초기화)'식으로 홀딩이 들어갑니다.


▲ 칠조격 - 현무의 무한 루프가 돌아가는 것이 가능한 마소 세트의 위엄




Q. 마지막으로 마소 세트에 대한 장점과 추천 직업을 꼽아주세요

마소 세트는 대미지를 생각한다면 현재 메타에서 어울리지 않는 세트지만, 쿨타임 초기화 및 쿨타임 감소 옵션만큼은 어떤 세트와 비교해도 범접 불가의 능력치를 지녔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마소 세트로 사냥하던 많은 분들이 쿨감과 공속 옵션에 취해 다른 세트를 착용하면 답답해서 게임을 못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 한명이고요.

물론 제가 대미지보다는 쿨감 세팅을 좋아하는 편이라 점수를 좀 더 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85제 에픽 세트라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도 루크 레이드에 마소 세트 입고 간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퇴마사는 본체(?)인 현무와 칠조격의 비중이 워낙 높으니 마소 세트가 통하는 거지만, 다른 직업이라면 마소 세트를 모으더라도 재미 이외의 장점은 찾기 힘들 것입니다.

당장 에컨더리 세트와 비교해도 딜량에서는 많이 밀리는 세트라면 정말 말 다한 거죠. 이렇게 말하는 저도 지금은 반쯤 낄게 없어서 끼고 있는 셈이니, 나중에 업글 에픽이 갖춰지면 아마 현역에서도 퇴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마소 세트를 다 모은다면 쿨타임 감소 옵션을 활용하여 평소와 다른 콤보나 빌드를 짤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족족 갈기보다는 한 번쯤 강력한 쿨타임 감소 옵션을 체험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정말 할 수 있는 게 많아져요. 그렇다고 저처럼 조각 모음까지 하면서 모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 점만 주의하시면 될 것 같아요.


▲ 현실은 낄게 없어서 끼고 있을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다른 세트를 입자



Q.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씀하신다면?

샛별의 숨소리를 먹고 싶습니다. 과거 마력의 폭풍우 먹었을 때처럼 자기 전에 3번씩 기도하면서 잠드는데 아직도 먹지를 못했네요. 숨소리만 먹으면 제 던파 인생도 활짝 필 것 같은데, 윤명진님 제가 앞으로도 던파 하나만 바라보고 살 테니 숨소리 좀 부탁드립니다. 그 외에는 영고중인 메탈라인 세트도 하루빨리 완성됐으면 좋겠습니다.


▲ 샛별과 메탈어깨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