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티드' 박위림이 '템트' 강명구와 '크라운' 이민호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5일 차 1경기 에버8 위너스와 MVP의 대결에서 에버8 위너스가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면서 LCK 첫 승리를 기록했다. '셉티드' 박위림은 신드라와 카시오페아 등 자신이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으로 두루 활약하면서 단독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음은 '셉티드' 박위림과의 인터뷰다.


Q. LCK 첫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MVP가 저번 시즌에 4위를 기록한 팀이긴 하지만, 우리가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짜 2:0으로 이기게 되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Q.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데뷔전에 칭찬을 들어서 기분은 좋았다. 그런데 그날 3세트에 내가 실수를 많이 해서 팀이 패배했다. 좋은 평가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내 실수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Q.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의 원동력은 무엇인지?

내가 상대를 라인전에서 찍어 누르고 싶어하고, 그 쪽 플레이에 익숙하다. 상대 딜러에 최대한 대미지를 넣어주고 죽자는 마인드가 강하다.


Q. 미드 갈리오와 같은 최근 미드 라인 주류 픽에 대한 생각이 궁금한데?

상대가 강팀일수록 무조건 '필밴'해야 할 것 같다. 팀적인 움직임에도 좋고 주도권을 가져오기도 좋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드 갈리오보다 뭔가 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는 미드 챔피언을 선호한다.


Q. 신드라가 밴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상대가 신드라는 밴 안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새 밴 카드가 많이 필요하고, MVP가 전략적으로 준비를 잘해오는 팀이라서 그렇게 생각했다. 내 지난 경기력을 보면 굳이 밴을 안해도 될 것 같았다.


Q. 카시오페아와 애니비아의 상성 구도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으로 카시오페아가 애니비아를 이긴다고 생각한다. '정화'만 잘 활용하면 오히려 카시오페아가 주도권을 잡기 편하다.


Q. 논타겟 스킬을 잘 적중시키는 팁을 주자면?

상대 무빙을 계속 보다 보면 어느 정도 예측을 할 수 있다. 상대방이 갈 수밖에 없는 방향을 항상 생각하면 적중시키기 쉽다.


Q. '컴백' 하승찬이 팀에 합류했고, 오늘 실제로 출전했다. 어떤 시너지를 주고 받는지?

우리 오더가 정말 불안정했다. 특정 상황에서 확실한 콜이 부족했는데, 그 역할을 이전까지는 '엘라' (곽)나훈이 형이 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살짝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컴백' (하)승찬이 형을 서포터로 다시 기용하기로 했다. 운영적인 측면에서 모든 것을 배우는 중이다. '엘라' 형이 더 많은 것을 흡수한다면, '컴백' 형이 정글러에 대한 의지도 있어서 포지션 변경이 또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Q. LCK와 챌린저스의 경기력 차이에 대한 생각은?

최근 들어서는 챌린저스도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가 LCK에서 '3강'을 만나지 못했다. 1부 하위권과 2부 상위권은 어느 정도 견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Q. 섬머 스플릿 목표가 궁금하다.

현실적인 목표는 잔류다. 조금 더 높게 잡는다면 포스트 시즌까지 진출하고 싶다.


Q. 팬들 사이에서 뛰어난 경기력 덕분에 '페이커' 이상혁과 견주는 별명이 붙은 것을 알고 있는지?

나는 내가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못한다. 그런데 실제로 내가 했던 경기를 보니 잘하긴 하더라(웃음). 그런 별명이 붙은 것에 대단히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Q. 실제로 '페이커'를 대회에서 만나보면 어떨 것 같나?

사실 나는 '템트' 강명구와 '크라운' 이민호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내가 배울 것도 많고 잘하는 미드 라이너다. '페이커'와는 솔로랭크에서만 만나봤고, 팀 게임에서는 아직 만나보지 못해서 쉽게 판단할 수 없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 올라와서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혹시 시즌 중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더라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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