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가 2세트 승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전 세트에 팀원들이 흔들리며 존재감을 드러낼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는 넘치는 캐리력을 몸소 입증했다. '큐베' 이성진의 클레드 역시 '마린' 장경환의 케넨보다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주면서 복수에 성공했다.


조용한 초반 흐름 속에서 양 팀이 킬 포인트를 두 개씩 주고받았다. 처음 설계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걸었고, 선취점을 깔끔하게 가져갔다. 이에 삼성 갤럭시는 '큐베' 이성진 클레드의 빠른 합류로 킬 포인트를 맞췄다. 팽팽하던 봇 라인에서 삼성 갤럭시가 깔끔한 갱킹 성공으로 추가 킬을 기록했다. '크라운' 이민호의 빅토르가 먼저 출발했던 '쿠로' 이서행의 갈리오와 '스피릿' 이다윤 그레이브즈의 시선을 끄는 사이에 벌어진 상황이었다.

봇 라인에서 벌어진 합류전에서도 삼성 갤럭시가 이득을 봤다. 이니시에이팅은 아프리카 프릭스가 시도했고, 갈리오의 궁극기까지 제 시간에 떨어졌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그레이브즈를 먼저 끊는데 성공했다. 전장에 합류하지 않았던 빅토르는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하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탑 라인 부근에서 열렸던 소규모 교전에서도 삼성 갤럭시가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크라운'의 빅토르가 킬 포인트를 쓸어담았다. '큐베'의 클레드는 봇 라인에서 갈리오와 케넨을 연달아 잡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러 번의 교전으로 큰 득점을 올린 삼성 갤럭시는 서서히 바론 쪽 시야를 장악했다. 그러는 사이에 '큐베'의 클레드는 이전 세트 라인전부터 크게 밀렸던 복수를 제대로 했다. 바론 지역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그레이브즈를 잃고도 4:5 한타에서 저력을 보여주며 상대의 흐름에 태클을 가했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는 다시 바론 지역으로 상대를 불러 순서대로 쓰러뜨린 다음, 바론 버프를 몸에 둘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삼성 갤럭시의 진격을 막을 수 없었고, 양 팀은 3세트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