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7일 차 2경기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와 SKT T1(이하 SKT)의 대결에서 SKT가 마지막 3세트를 가져가며 2:1 승리를 거뒀다. 54분 혈투 끝에 가져간 승리였다.

'고릴라' 강범현의 쓰레쉬가 기가 막힌 사형선고를 통해 타워 안쪽으로 '뱅' 배준식의 바루스를 끌어당기면서 롱주의 봇 듀오가 선취점을 올렸다. 바루스의 스펠까지 모두 소모시킨 큰 이득이었다. '프릴라' 듀오는 2대 2 교전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두며 고전하고 있던 상체 라인에 희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블랭크' 강선구의 엘리스가 정글 주도권을 꽉 쥐고 흔들면서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덕분에 리신을 빈사상태로 만들고 이어진 드래곤 앞 전투에서 SKT가 일방적인 이득을 챙길 수 있었다. 탑에서도 '후니' 허승훈의 럼블이 라인 우위를 완전히 점해 홀로 포탑 선취점까지 만들어냈다.


경기 흐름이 힘들어지자 '프릴라'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깃부르미와 사형선고 CC 콤보를 통해 바루스를 또다시 제압한 것. SKT가 그런 롱주의 봇 듀오를 노리고 봇을 기습했지만, 탑-정글의 적절한 지원 덕에 역으로 롱주가 킬 스코어를 대량 득점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합의 시너지는 SKT가 강력했다. 정비 후 봇으로 뭉친 SKT는 타워 압박 과정에서 스킬 연계와 화력을 통해 리신과 쓰레쉬를 잘라내며 2차 타워까지 단숨에 밀어냈다.

SKT는 미드에서 럼블의 궁극기로 전투를 열었고, 쓰레쉬를 잘라내며 미드 2차 타워를 챙겼다. 대지 드래곤까지 3스택을 쌓으며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SKT는 무난하게 바론 버프까지 꿰찼고, 추가적으로 2킬까지 가져갔다. 글로벌 골드 격차가 1만 골드 이상 벌어졌다.

롱주가 봇에서 회심의 전투를 열면서 분위기 반전을 꿈꿨다. 먼저 물렸던 럼블이 존야를 통해 시간을 벌었고, 전투가 길어지자 자연히 SKT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피오라를 추격하던 탈리야와 룰루가 모두 잡히면서 롱주가 한 턴 시간을 벌었다.

시간이 충분히 흐르자 왕귀에 성공한 피오라를 사이드 라인에서 막을 수 있는 챔피언이 없었다. 피오라는 카사딘과 함께 봇에서 럼블을 잘라내는 승전보를 울렸다. 하지만, SKT의 본대가 억제기 앞에서 쓰레쉬를 끊었다. 빠르게 합류한 피오라와 카사딘이 수비에 나섰지만, 바루스가 엄청난 화력으로 수비진을 뚫고 억제기를 철거했다. 롱주는 바론 앞에서 바루스를 잘라내고 바론 버프를 손에 넣었다.

리신이 바루스를 노리고 회심의 궁극기 토스를 시도했지만, 전장을 뒤덮는 럼블의 궁극기에 오히려 자야와 리신이 잡혔다. 이때 피오라가 벽을 넘어 등장해 탈리야를 잘라내고 살아가는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그럼에도 SKT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쌍둥이 타워를 일점사했다. 하지만, 롱주의 반격이 거셌다. 잘 큰 피오라와 카사딘이 에이스를 띄웠고, 롱주는 미드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승부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한타 페이즈에서 밀리는 롱주가 결국 백도어라는 강수를 두긴 했지만, SKT는 우직했다. 과감하게 바론을 두드렸고, 리신의 스틸 시도를 무위로 돌리면서 잡아내기까지 했다. SKT는 봇 백도어를 시도하는 피오라와 카사딘을 무시한 채 미드로 진격했다. 수적 우위를 앞세워 하나뿐인 쌍둥이 타워를 순식간에 녹인 SKT는 넥서스를 일점사하며 혈전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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