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후니' 허승훈, "다시 완벽한 SKT T1의 모습 보여주겠다"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7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7일 차에서 SKT T1이 롱주 게이밍과 혈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식스맨'으로 들어온 '블랭크' 강선구의 활약과 함께 나머지 라이너들도 분전했다. '후니' 허승훈은 2세트부터 주도권을 잡는 럼블과 케넨 픽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은 SKT T1의 '후니' 허승훈의 인터뷰 전문이다.
Q.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 오늘 승리한 소감은?
풀 세트였던 만큼 최선을 다 했던 경기였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마지막에 이겨서 다행이다. 우리도 실수를 많이 했는데, 피드백을 더 열심히 하겠다. 롱주 게이밍도 확실히 잘하는 팀이었다. 더 열심히 해서 메타적응을 빨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Q. 어제 kt 롤스터도 빨리 메타에 적응해야 겠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요즘 패치노트 하나하나가 다 중요하다. 나오는 챔피언부터 아이템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바뀐 것들이 롤 메타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라인전 우위를 점하고 마지막 5:5 한타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아직 똑같다. 정글 챔피언으로 엘리스가 자주 나오면서 탑 라인전 구도가 확실히 달라졌다. 사소한 것 하나의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그래서 메타 적응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갈리오 탑을 꺼냈다. 탑 갈리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요즘 미드 갈리오가 좋기 때문에 자주 못나왔다. 상성이 안 좋은 경우가 많아서 등장하기 힘든 것 같다. 오늘 스왑을 위해 탑 갈리오를 써봤는데, 라인전이 많이 아쉬웠다. 새로운 아이템 선택을 해봤는데, 아직 새로운 메타에 적응하는 중이다.
Q. 2세트부터 '블랭크' 선수가 출전했다.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는가?
요즘 (강)선구 폼이 좋다. 연습도 잘 되고 있었다. 역전승한다는 기존 기록이 있어서 기대감도 생긴다. 못해서 못나오는 게 아니었고 든든한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 들어오면서 '이기자 화이팅!'이라고 외치는 게 팀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
Q. 상대 '칸' 김동하 선수에 대해 평가해보자면?
확실히 라인전은 강한 선수다. 예전에 솔로 랭크에서 많이 만나봤는데, 쉽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대회라고 전혀 긴장하진 않는 것 같다. 탑 라인 챔피언 상성 때문에 라인전 구도가 펼쳐졌는데,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선수 같았다. 카시오페아라는 변수 픽을 꺼냈다는 것 자체를 칭찬한다. 사실, 나도 지난 번에 탑 루시안을 할 때 손에서 땀이 났다 .
Q. 마지막 세트에서 초반 분위기가 좋았다. 어느 순간에 역전, 재역전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나?
나도 엄청 유리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초반 라인전은 이겼다고 생각하는데, 피오라가 점점 중반 이후에 강해지더라. 내가 막지 못할 만큼 성장해서 변수가 많이 생겼다. 피오라가 멋진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패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Q.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성장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합류해서 5:5 싸움을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롱주 게이밍과 이렇게 팽팽한 접전이 나올거라고 예상했나?
코치님께서 롱주 게이밍이 연승으로 탄력을 제대로 받은 시기라고 말해주셨다. 첫 세트가 그렇게 나와버렸다. 기대한 만큼 잘했다. 우리도 연습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서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은 했다.
Q. SKT T1의 스케줄이 굉장히 바쁘다. 어떻게 생각하나?
MSI에서 돌아와서 시차 적응이 힘들긴 하더라. 연습을 제대로 못한 게 눈에 보이더라.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 리프트 라이벌즈는 가까운 대만이라 경험상으로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우리도 많이 준비해놓은 게 있어서 스케줄만 잘 따라가면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오늘 경기로 인해서 롱주 게이밍이 강하고 우리팀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드러났다. 하지만 요즘 팀원들 컨디션도 회복되고 기세가 오르고 있다. 다시 완벽한 SKT T1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많은 응원부탁한다.
장민영 기자 desk@inv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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