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스 타이거즈의 '클레드 + α' 조합이 빛을 발해야 한다.

13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1일 차 2경기에서 락스 타이거즈와 롱주 게이밍이 만난다. 모든 라인에서 열세라고 할 수 있는 락스 타이거즈는 클레드와 이를 보좌할 수 있는 조합을 꾸리는 것이 좋아 보인다.

현재 락스 타이거즈는 네 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을 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 '미키' 손영민과 '상윤' 권상윤이 번갈아가면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힘이 부족해보인다. 반면, 롱주 게이밍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표현을 이번 섬머 스플릿 들어 제대로 입증하면서 중상위권에 랭크됐다. 최근 그 기세가 살짝 꺾인 감은 있지만, 락스 타이거즈보다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 락스 타이거즈는 해답을 찾아야 한다. 그중에 한 가지 방법은 '린다랑' 허만흥에게 클레드를 쥐여주고 다른 라인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하는 것이다.

최근 LCK 내에서 클레드의 입지가 심상치 않다. 준수한 라인전 능력과 교전에서 과감하게 뛰어들어 상대 진영을 붕괴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챔피언으로, 많은 팀이 즐겨 기용할 정도다. 물론, 클레드 하나 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기에, 갈리오 등 클레드의 진입에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챔피언이 같이 선택되는 추세다.

락스 타이거즈에게 클레드 중심 조합을 추천하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섬머 스플릿 들어 '린다랑'의 경기력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최근 보여준 클레드 플레이는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움직임이었다.

가능성도 보여줬다. 지난 bbq 올리버스전에서 락스 타이거즈는 클레드와 이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갈리오와 탈리야를 조합해 승리를 차지한 바 있다. 클레드가 진격 나팔을 불며 적진 한복판으로 진입하면, 그 위에 갈리오의 궁극기를 덮거나, 탈리야의 궁극기와 클레드의 궁극기로 빠르게 합류하는 그림을 그려 좋은 결과를 냈다. 혹은, '미키'가 몇 차례 기용한 바 있는 오리아나나 '키' 김한기의 브라움 역시 클레드의 진격 이후 한타 구도에서 성과를 올리기 좋은 픽이기도 하다.

원래 락스 타이거즈는 호전적인 팀이었고, 이번 섬머 스플릿에서도 그 면모를 계속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클레드 중심 조합은 락스 타이거즈와 시너지를 내기 좋다. 상대가 밴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만 충족된다면, 빠르게 '클레드 + α' 조합을 완성해 bbq 올리버스전에서 보여줬던 화끈한 돌격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런 공격성이 잘 통한다면, 상대적 우위로 평가받는 롱주 게이밍이라고 해도 크게 흔들릴 지도 모른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1일 차 일정

1경기 kt 롤스터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SPOTV GAMES)
2경기 락스 타이거즈 vs 롱주 게이밍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