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의 대항마로 손꼽히는 두 팀,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가 이번 시즌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15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3일 차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경기가 열린다. 현재 삼성 갤럭시는 최강 SKT T1마저 제압하며 4전 전승으로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kt 롤스터는 시즌 초반 경기력에 대해 혹평이 있었지만 최근 '돌아온 탈수기'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4승 1패로 폼이 올라온 상태다.

kt 롤스터의 '스멥' 송경호, '스코어' 고동빈,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은 최강 SKT T1을 왕좌의 자리에서 끌어내기 위해 모인 선수들이다. 리빌딩이 이뤄지고 얼마 되지 않은 스프링 시즌에 결승까지 올라 팀 내부적으로나 팬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긴 했지만, 결과는 준우승.

호흡을 맞춘 지 길지 않은 시간에 SKT T1을 꺾는 것은 예상했던 일일 수도 있다. 스프링은 적응을 위한 시즌이라고 해도 롤드컵과 연관이 깊은 섬머 시즌의 '우승' 타이틀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kt 롤스터의 이번 시즌 초반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혹평을 받았던 선수들도 제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특히 지난 경기에서 3승 고지에 함께 있던 진에어와 대결에서 2: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며 연승 행진에 더욱 불이 붙은 상황. 만약 현재 전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 갤럭시까지 잡는다면 kt 롤스터의 기세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측정이 힘든 정도다.

삼성 역시 LCK 우승, 나아가 롤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 2016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 변화도 거의 없었고, 그만큼 오랜 기간 맞춰온 호흡을 내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스프링 시즌 고전했던 '엠비션' 강찬용이 주전으로 계속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의 가장 큰 장점은 뚜렷한 약점이 없다는 것이다. 삼성의 바텀 라인은 어느 팀과 붙어도 제 몫을 톡톡히 해주며, 미드인 '크라운' 이민호 역시 빅트로, 신드라와 같이 강력한 챔프를 중심으로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 '큐베' 이성진도 탱커면 탱커, 딜러면 딜러, 최근 메타에도 어울리는 '클레드' 같은 챔피언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이 kt 롤스터와 대결마저 승리하고 5연승을 이어간다면 1라운드 남은 경기 중 롱주 게이밍을 제외하곤 모두 하위권 팀들이기 때문에 기세를 몰아 1라운드 전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분명한 건 한 팀은 반드시 다시 기세가 꺾인다. 삼성의 전승 가도가 깨지거나 kt 롤스터의 경기력에 다시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그만큼 이번 대결은 1라운드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대결이 될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3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5시(OGN)
2경기 kt 롤스터 VS 삼성 갤럭시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