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6일 차 2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가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을 2:0으로 완파하고 5승 고지에 올랐다. 데뷔 5주년을 맞은 '프레이' 김종인은 늘 그래왔듯이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든든한 딜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다음은 5주년을 맞이한 '프레이' 김종인과의 인터뷰다.


Q. 데뷔 5주년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뜻깊은 날에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 프로게이머 수명이 짧다보니까 연차가 올라갈수록 더 많은 축하를 보내주시는 것 같다. 6주년, 7주년도 축하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상체 라인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MVP 포인트를 많이 쌓지 못했다. 아쉽지는 않은가.

MVP 포인트 욕심이 있다기 보다는 인터뷰가 재미있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도 신인 선수들이 인터뷰를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윗 라인이 잘 한다는 건 팀적으로도 좋은 부분이기 때문에 기분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Q. '달라진 롱주'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롱주가 IM 때부터 '올해는 다르다'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팀이 있다. 스프링 때 그걸 증명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못 보여드린 것 같다. 이번 섬머에는 정말 그 기회가 온 것 같아서 진짜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Q. 이번 섬머에 들어 탑-미드-정글 주전이 교체됐다. 각 선수들을 봤을 때 어떤 것 같나.

'커즈'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 팀 게임을 거의 한판 정도 밖에 안해봤다고 하더라. 진짜 솔랭 전사였다. 그런데 어려서 그런지 피드백을 빨리 빨리 받아들이더라.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성장해가는 중인 것 같다. '칸'은 굴러들어온 복덩이다. 적극적으로 플레이를 할 줄 안다.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잘하는 탑솔러라고 생각한다. 난 미드-정글이 친할수록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이 그렇다. 게임 내적으로는 진지한 이야기도 잘 하고, 외적으론 장난도 많이 치고 친하다. 좋은 미드 정글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시너지도 좋고, 팀 분위기가 더 사는 것 같다.


Q. 2세트는 MVP를 받을 법 했는데 아쉽지 않나.

마지막에 궁극기로 엘리스를 마무리했다면 MVP를 받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Q. 그간 팀원들이 롤드컵에 가고 싶다는 희망을 많이 비쳤다. 롤드컵 경험자로서 팀 전력을 평가하자면?

지금 분위기가 좋아서 이 기세를 유지한다면 롤드컵도 충분히 노려볼만한 것 같다.


Q. SKT-kt-삼성 3강 체제가 굉장히 확고한 편이다. 어느 팀을 무너뜨려야 그 3강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나.

우리가 그 중에 kt는 이미 개막전에서 이겼었다. 굳건한 3강이라고 하지만, 못 넘을 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SKT전도 이길만 했던 것 같다. 약팀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지만 아프리카를 포함해서 다들 강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 변동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언제든지 1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Q. 1위를 노리기 위해 팀에 필요한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나.

팀이 맞춰본지 오래되지 않아서 정교하지 못하거나 급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런 실수들을 줄이는 걸 목표로 한다면 우리의 게임 수준이 더 올라갈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생각하기엔 아직 강팀이 두 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아프리카 잘 잡고 그 기세 이어서 삼성까지 이기고 3강 체제에 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주년 축하해주신 팬분들께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