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단 두 글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단어가 주는 임팩트는 매우 크다. 어떤 것을 하던 최고의 위치에 서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리니지M도 마찬가지. 여기 레벨 60을 달성하며 누구보다 빠른 레벨업으로 정상에 선 사람이 있다. 바로 안타라스05 서버에서 즐기고 있는 기사 유저 '전설의시작'이다.

리니지M에서 레벨은 매우 중요하다. 레벨을 올려야 추가로 스탯을 올릴 수 있고, 이를 누적시켜 공격력과 명중, 치명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레벨이 오를수록 요구 경험치도 크게 늘어난다. 물론 그만큼 잡아야 하는 몬스터의 수도 늘어나는 건 당연지사.

그러다 보니 어떻게 레벨 60을 이렇게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유저들도 많다. 다 똑같은 시간을 투자해 사냥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격차가 벌어지기에 많은 사람이 노하우를 알고싶어 한다. 그는 어떻게 10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60레벨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리니지M 인벤 유저들에게 간단한 인사 부탁드린다.

대전에 사는 전설의시작이라고 한다. 안타라스 05 서버 유니콘 혈맹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인터넷 방송을 시작해 많은 유저들에게 노하우를 전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기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남자라서 선택했다. 사실 기사를 선택한 건, 원작 리니지1에서 처음 즐겼던 클래스가 기사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본능적으로 선택하게 되더라.


어떤 장비를 쓰고 있나?

지금은 +8 뇌신검, +7 강철면갑, +7 요정의 방패 등을 인챈트 해 사용 중이다. 액세서리는 계속 맞추고 있다. 엘모어, 용의 계곡, 화룡의 둥지에 사냥을 해봤다. 다른 필드에 비해 잡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그래서 지금 사냥하는 곳에 맞는 장비를 우선 맞췄다.

그래서 리니지 1과는 다르게 마법 방어라는 부분을 배제하고, 물리 방어 쪽에 집중했다. 물론 정답은 아니다. 어려운 사냥터로 갈수록 마법 방어는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은 게임을 즐기시는 유저들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

▲ 남자는 기사...!


장비를 고를 땐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고려하나?

능력치를 가장 많이 본다. 처음 시작하는 기사 유저라면 힘을 증가시켜 주는 아이템을 우선 만들어 두는 게 좋다. 액세사리는 수호의 반지, 해골 목걸이, 용기의 벨트 혹은 트롤의 벨트 정도는 만들어 두는 것을 권한다. 그렇지만, 하나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 예로 용기의 벨트 하나 만들 때 약 50만 아데나가 필요하다. 제작할 때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데나 양과 복구 비용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많은 유저들이 벨트에 대해서 가장 많이 물어본다. 기사에게는 이 AC-1이 정말로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트롤의 벨트 보다는 용기의 벨트를 쓰는 게 낫다고 본다. 혹여 제작할 때 아데나가 부족하다면 부 캐릭터를 키우는 것이 좋다. 약 150만 아데나를 수급할 수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실 장비보다 레벨이 더 중요하다. 2레벨을 올리면 용사의 반지나 검은 귀걸이 기준으로 추가 대미지 +1과 명중 +1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사냥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됐다.

▲ 60레벨, 힘에 모두 투자했다.


레벨업을 빨리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일단 사냥터 별로 수동 조작으로 최소 10분, 길게는 30분 동안 플레이를 해본다. 물론 낮, 밤을 나눠서 말이다. 그렇게 나온 획득 경험치 %를 계산한다. 그런 다음 최대한 사람이 없는 장소를 찾은 뒤, 가장 빠르게 몬스터를 잡을 수 있는 곳을 골라 사냥을 한다.

던전에서 사냥할 때는 반드시 설정에서 선공 몬스터 우선 탐색과 먼저 사냥 중인 몬스터 탐색 제외를 끈다. 이게 켜두면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기차놀이'를 하게 된다. 같은 몬스터를 잡고 경험치 3천? 그것보다 차라리 말하는 섬 같은 낮은 레벨 사냥터에 가는 게 훨씬 낫다.

결국 레벨업은 효율성의 싸움이다. 장비 세팅은 어떻게 할지, 내가 어디서 사냥을 하는지,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내가 사냥하는 곳은 마법 방어가 크게 필요가 없기에 물리 방어 위주로 세팅한 것도 이 이유다. 다만, 장갑은 염령의 장갑을 사용하고 있다. 힘 +1의 메리트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추천하는 사냥터는 있나?

최근 패치를 통해서 몬스터가 매우 강해졌다. 그래서 좀 틀릴 수도 있다. 일단은 산적 지역과 하이네 잡밭, 아덴 집시촌 주위, 유저가 적은 시간대의 기란 감옥, 에바왕국 던전, 상아탑 던전을 추천한다. 이 사냥터 중에 가장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찾아가며 레벨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냥하다가 득템을 한 적은?

뇌신검. 서버가 열리고 3일이 되었을 때 얻었다.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되는 아이템이다. 방송 시청자가하도 놀려서 질렀었다. 덕분에 지금은 +8 뇌신검을 보유 중이다.

▲ +8 뇌신검에 물리 방어 중심으로 세팅한 전설의시작

▲ 뇌신검과 함께라면 경비병도 무섭지 않다.


퀘스트와 닥사, 둘 중 어떤 게 레벨업에 더 도움이 되었나?

당연히 퀘스트다. 게임 내 퀘스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경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드워프 퀘스트는 매우 힘들었다. 수도 적고... 만약 다음 퀘스트에 또 이런 식이라면 진짜 마우스를 던지거나, 잠시 놓고 살포시 명상의 시간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레벨업이 남들보다 빨라 먼저 갈 수 있었기에 그나마 나았지만, 아마 이 퀘스트에 다다른 유저가 늘어난다면 퀘스트가 불가능한 상황이 될 거다. 이 부분은 빨리 수정해야 하지 않을까.


최근에 몬스터가 강해지는 패치가 진행됐다. 어떻게 보나?

전에 리니지M 운영자 메티스와 인터뷰를 할 때 연락처를 받았다. 아마 지금이 전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만큼 힘들어졌다고 보면 된다.


최고 레벨을 노리는 경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쉬엄쉬엄 하셨으면 좋겠다. (웃음)

▲ 몬스터 수가 진짜 적어서 힘들었던 퀘스트라고 한다.


지금 리니지M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냥 재미있다. 예전에 즐겼던 리니지의 추억을 다시 살릴 수 있어서 더욱 좋다. 다만, PVP가 좀 아쉽다. 불타는 궁수, 오크, 해골 캐릭터로 변신한 유저들을 죽일 때마다 나는 소리가 좋아 PK를 자주 하는 편인데, 이게 해보면 디테일한 컨트롤이 안된다. 움직임도 그렇고, 터치도 그렇고. 스턴 넣기도 꽤 어렵다. 이 부분은 빨리 수정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먼저 일반 유저들이 즐겼을 때 불편함이 없었으면 한다. 예전 리니지는 국민 게임이었다. 지금의 리니지M도 그렇게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그렇게 국민 게임이 되어 오래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랄 뿐이다. 참, 최근에 방송을 시작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방송에서 물어봐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