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스플릿 1라운드 1위를 사수했던 삼성 갤럭시의 '방패'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섰다.

6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릴 2017 LoL 리프트 라이벌스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에서 한국의 삼성 갤럭시가 LMS의 J팀과 LPL EDG와 대결한다. 한국팀 중 유일하게 두 경기를 치르는 만큼 1일 차 롤챔스 성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수많은 중화권 공격수들 사이에서 삼성 갤럭시가 자신들의 수비적인 스타일을 살려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동안 세계 대회에서 삼성 갤럭시는 무자비한 공격수들 사이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첫 롤드컵에서 준우승을 시작으로 그다음 IEM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경기력을 자랑했다. 초-중반을 잘 넘기면 중-후반부터 삼성 갤럭시 특유의 운영과 교전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롤챔스 섬머 스플릿 1라운드에서도 삼성 갤럭시의 수비와 운영에 빈 틈을 찾기 어려웠다. 상대가 OP로 불리는 갈리오를 가져가 빠른 합류 싸움을 유도해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장면이 나왔다. 특히, 위기만 넘기면 '룰러' 박재혁을 비롯한 팀원들이 뛰어난 캐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kt 롤스터에게 단 1패를 기록한 채 1라운드 만큼은 1위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에게 패배한 만큼 완벽하다고 단언할 순 없다. 정글러 중심의 빠른 공격에 0:2로 무너지며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대만으로 향하게 됐다. LPL-LMS 팀들 역시 뛰어난 정글러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에 능한 팀들이 많다. 특히, EDG는 오랜 세계 무대 경험이 있는 '클리어러브'가 다시 돌아와 활약하고 있다. 노련한 '클리어러브'에 힘을 실어줄 서포터 '메이코'와 미드 라이너인 '스카웃' 이예찬까지 있기에 스노우볼이 언제부터 급격히 굴러갈지 모른다.

지금까지 삼성 갤럭시는 세계 무대에서 우승 아니면 준우승이라는 화려한 성적만 거둬왔다. 수많은 중화권 공격수들 사이에서 삼성 갤럭시가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드높은 커리어를 유지해나갈 수 있을까. 개막전 두 경기를 통해 삼성 갤럭시가 리프트 라이벌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2017 LoL 리프트 라이벌스 LCK-LPL-LMS 그룹 스테이지 1일 차 일정

1경기 J팀 vs 삼성 갤럭시 - (6일 오후 3시)
2경기 MVP vs OMG
3경기 삼성 갤럭시 vs EDG
4경기 Machi vs OMG
5경기 ahq vs RNG
6경기 플래시 울브즈 vs SKT T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