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대한 '절실함' 생긴 MVP의 새로운 첫 걸음은?

한국 대표팀이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한 리프트 라이벌스. 마지막 경기에 출전한 MVP에게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말의 초점은 그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는 것이다. 비록, 결과는 아쉬울 지언정 3일 동안 발전하려는 MVP의 노력이 많은 이들의 눈에 보였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을까.

리프트 라이벌스 기간 동안 MVP의 행보는 놀라웠다. 리그 9위로 한국을 대표해 나갔고 첫 경기부터 쓴 고비를 맞이했다. 하지만 2일 차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고 마지막을 장식하며 그들의 진가를 많은 이들에게 알린 것은 분명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은 빈틈이라도 만들어보려고 애를 썼다. 1일 차 패배의 아픔을 딛고 마지막 경기만큼은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분전한 것이다.

확실히 MVP는 롤챔스 섬머 스플릿 1라운드와 달랐다. 패배에 주눅 들고 깊은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패배했더라도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달라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이 많은 이들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2라운드를 맞이했다. 해외 강팀과 대결을 펼친 뒤 맞이하는 상대 역시 만만치 않게 강력한 롱주 게이밍이다. 분명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위한 한 걸음을 나아간다면,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MVP의 현 상황에서 값진 1승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리프트 라이벌스는 끝났지만, 마지막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임하는 MVP의 자세는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이번 2라운드에서 졌다는 결과보다 매 경기 한 걸음씩 나아가려는 그들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 힘겨운 노력 끝에 언젠가 이룰 그들의 승리는 또 다른 멋이 있을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6일 차 일정

1경기 롱주 게이밍 vs MVP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에버 8 위너스 vs 삼성 갤럭시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