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6일 차 2경기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과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의 대결에서 삼성이 1세트를 선취했다. 무려 1만 골드 이상 벌어진 격차를 뒤집은 역전승이었다.

에버8이 '앰비션' 강찬용 렉사이의 동선을 정확히 예측해 초반부터 연달아 2데스를 안겼다. 삼성의 봇 듀오가 힘을 내 순수 2대 2 구도에서 '엘라' 곽나훈의 쓰레쉬를 잡아내긴 했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에버8이 좋았다. 엘리스는 탑 다이브를 통해 '큐베' 이성진의 쉔을 잡고 포탑 선취점까지 챙겼다.


이후에도 에버8은 협곡의 전령을 가져갔고, 이를 통해 탑 2차 타워를 손쉽게 밀어내며 격차를 벌렸다. 카운터 정글을 통해 렉사이의 성장을 계속 방해하기도 했다. 운영에서 빈틈을 보여 화염 드래곤을 내주긴 했지만, '코어장전' 조용인의 탐 켄치를 잡고 미드 1차 타워를 밀어냈다.

삼성 입장에서는 설상가상으로 폭발력있는 '셉티드' 박위림의 카사딘이 교전을 통해 3킬을 챙기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글로벌 골드는 6000골드까지 벌어졌다. '기인' 김기인의 레넥톤이 쉔을 상대로 사이드 라인 주도권을 꽉 쥐었고, 에버8은 한 수 위 인원 배치를 통해 전 라인 2차 타워를 철거했다.

27분 경, 에버8이 바론을 두드렸다. 삼성이 수비에 나섰지만, 시야가 없던 탓에 렉사이가 성급하게 들어가면서 먼저 잘리고 말았다. 렉사이를 잡고 손쉽게 바론을 손에 넣은 에버8은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이상 벌렸다. 하지만, 2-2-1 구도로 전 라인 억제기 타워를 동시에 압박하는 과정에서 '들' 김들의 자야가 잘리며 한 턴 후퇴해야했다.

삼성의 호수비는 계속 됐다. 미드 억제기 앞 전투에서 한 수 위 전투 집중력을 보이며 연달아 카사딘을 잘라냈다. 삼성은 바론에 이어 장로까지 손에 넣었다. 두 개의 버프를 두른 삼성은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고, 기세는 완전히 넘어갔다.

삼성은 마지막 남은 봇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억제기 타워를 철거했고, 이어진 전투에서 '룰러' 박재혁의 바루스가 맹활약하며 대승을 거뒀다. 엘리스 홀로 수성하기엔 역부족이었고, 삼성이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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