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bbq 올리버스가 롱주 게이밍과 대결을 펼친다. 리프트 라이벌스 휴식기로 꽤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바로 지난 경기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승리를 맞봤던 bbq였다. 하지만, 이번 상대가 4강으로 분류되는 롱주라 쉽지만은 않은 대결이다.

bbq 입장에서는 이런 경기 한 경기를 따낸다면, 강등권에서 멀어지는 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에버 8 위너스와 MVP 모두 강팀은 물론 중위권 팀들을 상대로 1승을 챙기는데 엄청나게 버거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화두가 양극화인 것을 보면 감이 오겠다. 그렇기에 어느 곳보다도 1승 하나로 많은 것이 달라질 하위권 팀들의 경쟁이다.

지금이 bbq에게 기회다. 메타의 도움을 얻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고스트' 장용준은 지난 승자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상승된 경기력에 대해 묻자 "원거리 딜러 캐리 메타가 잘 맞는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보다도 지금이 더욱 원거리 딜러의 캐리를 원하는 메타다. 지금은 아예 코그모, 케이틀린과 같은 그야말로 주인공 챔피언이 1티어로 평가 받고 있는 때다. 거기에 칼리스타까지 말이다.

팀이 어려울 때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던 '고스트'다. 자신이 원할 만한 메타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은 레벨의 선수로 도약할 수 있다면, 팀이 순위 경쟁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의 활약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블레스' 최현웅도 예전보다는 편해졌다. 리 신, 카직스 등 주요 챔피언을 사용하는 데 크게 애를 먹었던 '블레스'였다. 그런데, 지금은 그의 가장 주력 챔피언인 렉사이가 1티어로 급부상했다. 물론, 상대가 밴으로 잘라버릴 수도 있어서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는 게 급선무기는 하다. 그럼에도 어쨌든 카드 하나가 더 생긴 셈이니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고스트'와 '블레스'가 bbq 운명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믿어볼 만한 선수와 아쉬웠던 선수가 동시에 상승 작용을 일으켜 준다면, 팀은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8일 차 일정

1경기 bbq 올리버스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 (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SKT T1 vs 삼성 갤럭시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