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시즌 막바지 일정 44일 차 2경기에서 멸망전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다. 이 대결에서 이긴 팀은 5위 패배한 팀은 6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즉, 5위는 포스트 시즌에 가고 6위는 여기서 끝이다.

그러나 경우의 수가 조금 있다.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5위 확정인 것은 당연한 일인데, 진에어의 경우는 2:0으로 완승을 해야 5위에 오를 수 있다. 만약에 진에어가 2:1로 승리하면 양 팀은 승자승에서도 우위가 없는 공동 5위가 된다. 그런 상황이 되면, 6일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두 팀이 추가로 순위를 정하기 위해 한 세트 경기를 치른다.

진에어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지만, 오히려 진에어보다 더욱 부담감을 안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단, 아프리카와 진에어의 시즌 목표에서부터 크게 차이가 있었다. 진에어는 지난 시즌 승강전까지 다녀온 팀이고, 이번 시즌 목표가 포스트 시즌 진출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결승 무대를 밟는 게 목표였던 팀이다. 여기서 탈락한다면, 두 팀 중 더 쓴잔을 마실 팀이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

게다가 아프리카의 최근 경기력이 많이 좋지 못하다. 최근 네 경기 중에 세 경기를 패배했다. 승리했던 경기의 상대는 이번 시즌 단 2승을 거둔 꼴찌팀 에버8 위너스였다.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에게 패배했을 때는 그래도 강팀에게 당한 패배라 위안은 될 수 있었지만, 바로 전 경기에서는 MVP에게도 패배했다. 현재 기세 자체가 별로 좋을 때가 아니다.


단순 아프리카 선수들의 이름값만 놓고 봤을 때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하체가 아쉬웠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반대다. '크레이머' 하종훈은 수준급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고, '투신' 박종익도 가끔 무리하거나 실수를 하지만, 변수를 창출해내는 플레이가 탁월했다.

그에 반해, 탑 라이너인 '마린' 장경환은 잘하는 날에는 잘하지만, 못하는 날에는 또 못하는 기복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돋보이는 존재감은 확실히 아니다. 그리고 가끔 다소 의아한 챔피언을 사용해 의아함 그대로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다. 문도, AP 케넨 등이 대표적이고, 이번 시즌에는 승리하기는 했지만 말파이트가 있었다.

기복과 관련해서는 '스피릿' 이다윤도 마찬가지로 아쉽다. 잘 풀리는 날과 안 풀리는 날이 확연히 그것도 꽤 자주 갈린다. 아프리카가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고 또 포스트 시즌에 돌입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외파 두 선수의 회복이 가장 급선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44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에버8 위너스 - 오후 5시 (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