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44일 차 2경기 1세트, 아프리카 프릭스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번 대결은 양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의 운명이 걸려있었다. 기분 좋게 1세트를 따낸 쪽은 아프리카였다. 아프리카는 진에어의 치명적인 실수를 받아치며 승리를 챙기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의 무게감이 느껴졌다. 양 팀은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무난히 초반을 보냈다. 먼저 아프리카가 허점을 노려 협곡의 전령을 챙기고 봇 1차 타워를 먼저 파괴하면서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봇 1차 타워를 부순 아프리카가 라인 스왑을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오히려 진에어가 2차 타워까지 공성에 성공하면서 이득을 얻었다.

양 팀은 교전 없이 운영에만 집중했다. 최대한 안전하게 포탑과 오브젝트를 챙겼다. 첫 한타는 미드에서 열렸다. 아프리카가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데스 없이 교전이 마무리됐다. 첫 킬은 29분이 돼서야 발생했다. '쿠로' 이서행의 코르키가 무리하게 발키리를 사용해 죽임을 당했다. 진에어는 이를 이용해 곧장 미드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이때부터 바론을 두고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양 팀은 서로의 빈틈을 노리기 위해 치열한 대치전을 이어 나갔는데, 더 용감했던 쪽이 아프리카였다. 과감하게 '쿠잔' 이성혁의 카르마를 물어 2킬을 따내고, 바로 바론을 취했다. 이후, 아프리카는 바론 버프를 이용해 쉽게 타워를 파괴했고, 골드 격차를 5천가량으로 벌렸다.

아프리카는 기습 장로 드래곤을 성공하고 곧바로 한타를 열었다. 하지만, 다소 무리였다. 진에어가 오히려 '소환' 김준영 나르의 완벽한 궁극기 활용으로 받아쳤다. 코르키가 슈퍼 플레이로 상황을 무마시키는 듯했지만, 다시 어이없는 실수를 하며 진에어에 바론을 내줬다.

진에어가 바론 버프를 이용해 억제기를 모두 밀어냈지만, '엄티' 엄성현의 치명적인 실수로 교전에서 대패했다. 아프리카가 이 교전 한 번으로 넥서스까지 파괴하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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