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 게이밍이 새로운 전설을 써냈다. 롱주 게이밍은 8월 26일 토요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롤챔스 섬머 결승전에서 와일드카드에서 올라온 강적 SKT T1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롱주 게이밍은 섬머 시즌 우승으로 롤드컵 직행 티켓 또한 따냈다.

롱주 게이밍은 창단후 6년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첫 포스트 시즌, 첫 결승전 무대, 첫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다음은 이제는 정말 강팀인 롱주 게이밍의 우승자 인터뷰 전문이다.



Q. 롤챔스 섬머에서 우승했다. 간단한 소감을 부탁한다.

'칸' 김동하 : 우승해서 정말 좋다. 다음 시즌, 다다음 시즌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커즈' 문우찬 : 처음 시작한 곳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나도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비디디' 곽보성 : 우승해서 롤드컵 직행이 기쁘다. 살짝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내 스스로 느꼈다. 앞으로 많이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프레이' 김종인 : 좋은 경기력으로 끝내서 좋다. 신인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처음해보는 경기였을텐데, 패기있게 잘해준것같아서 우승한 것 같다.

'고릴라' 강범현 : 작년 섬머 우승하고, 이번 섬머를 우승해서 기쁘다. 상체쪽에서 너무 잘해서 좋다. 섬머의 kt 롤스터보다 이제 섬머의 프릴라가 되지 않을까(웃음).

강동훈 감독 :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다렸던 날이다. 감동적이다. 여러가지 지나왔던 날들이 생각난다. 너무 기쁘고,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김정수 코치 : 2017년은 스프링이 좋지 않았다. 섬머 시즌에 좋은 선수들을 만나 좋다. 누구나 꿈꾸는 무대인 롤드컵에 가게 되서 좋다. 쉴 만큼 쉬고 롤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최승민 코치 : 꿈꿔왔던 순간이 온 것 같다. 이 기세를 롤드컵까지 이어가고 싶다. 밴픽적으로도 코치들을 믿고 선수들이 따라와서 정말 고맙다.


Q. (김종인, 강범현 선수에게) 오늘 승리를 직감한 순간이 언제인가?

강범현 : 첫 세트를 깔끔하게 이기고 나서 승리를 직감했다. 첫 세트를 이기고 나서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김종인 : 물론 1, 2세트를 이기면서 승기를 가졌다고 생각하지만, 깔끔하게 이겼다곤 생각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허를 찔리고 나서, 4세트 밴픽이 좋아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Q. (곽보성 선수에게) 라인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상대로 밀리지 않았다.

곽보성 : 오늘 큰 무대다 보니까, 경기 들어가니까 긴장이 되더라. 그래도 패기있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 페이커 선수는 원래 잘한다고 생각했다. 미드-정글에서 압박주는 플레이가 위협적이었다. 다른 큰 위험은 없었던 것 같다.


Q. (김종인 선수에게) 나진과 락스, 롱주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김종인 : 나진, 락스, 롱주에서 우승을 하게 됐는데, 2017년은 우승이랑 거리가 멀어졌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좋은 동생들 덕분에 우승을 더 쉽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팀원 복이 있는 것 같다.


Q. (김동하 선수에게) 메타 챔피언인 탱커형 챔피언을 하지 않았다. 오늘 제이스, 잭스, 카밀을 플레이했는데.

김동하 : 탱커 메타에도 크게 각광받는 챔피언이 좁혀진다. 밴픽도 밴이 다섯개가 되기 때문에, 좋아진 탱커를 밴으로 막으면 딜러 메타로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딜러가 자신있기 때문에 그렇게 플레이했다.

3세트때 SKT T1이 했던 플레이 그대로 4세트에서 제이스로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문우찬 선수에게) 데뷔 첫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문우찬 : 섬머 시즌 시작하기 전에 많은 불안감이 있었다. 팀 게임에 대해 많이 몰랐다. 경험이 많은 프릴라 형들과 잘하는 미드 탑라이너와 함께 해서 빠르게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을 통해서 좀 더 높은 곳으로 빨리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Q. (문우찬 선수에게) 중간에 실수로 퍼즈를 걸었다고 들었다. 당시 상황이 궁금한데.

문우찬 : 실수로 핑을 찍으면서 점수판을 누르려고 탭 키를 눌렀는데, 화면 밖으로 나가졌다. 전체 화면으로 플레이하면 다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당시에 곽보성 선수가 미드를 봐달라는 급박한 신호가 있었다. 그래서 일시 정지를 해달라고 얘기했다.


Q. (김종인 선수에게)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지냈다. 어떻게 꾸준히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는지?

김종인 : 긴 휴식기를 가졌다. 쉬게되면서 느낀 건 프로게이머란 직업에 감사함을 느꼈다. 다시 한 번 환호와 열광적인 응원을 들으며 뛰고 싶었다. 다시는 쉬고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다. 기량이 조금 떨어지면 잠도 자지 않고 연습하려고 애쓴다. 그러니 기량이 유지되는 것 같다.


Q. 마오카이 밴을 그동안 계속 했는데, 4세트에서 푼 이유는?


김정수 코치 : 김동하 선수가 마오카이, 초가스를 잘 사용하지 못한다. 계속 밴했던 이유다. 선수의 단점을 극복하기보다 장점을 살리는 식의 밴픽을 유도했다. 페이커 선수의 르블랑이 빠른 스노우볼링의 기점이라고 생각해 마오카이 밴보다 르블랑 밴으로 선회했다.


Q. (강동훈 감독에게) 스타크래프트2 감독부터 오랜 시간이 흘렀다. LoL 팀을 창단한 후 첫 우승이다.

강동훈 감독 : 개인이 팀을 운영하면서 많은 벽에 부딪혔다. 가난한 팀이었고. 그만큼 많은 것들이 부족했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없었고. 그런 와중에 좋은 선수들이 왔음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 힘겨움을 이겨내서 더 기쁜 것 같다. 특히 프레이-고릴라 선수가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미안한 마음도 항상 가지고 있다.


Q. 팀의 장,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승민 코치 : 장점은 멘탈이다. 스크림에서 계속 패배하면 보통 화를 내는데, 우리는 피드백을 좋은 분위기에서 한다. 불안요소는 챔피언 폭이다. 이걸 보완한다면 롤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강동훈 감독 : 신, 구 조화가 좋다. 감독 코치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도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이 챙겨준다. 팀을 잘 받쳐주는 요소다. 신입 선수들은 패기있고 활기찬 분위기가 좋다.


Q.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한 숨겨진 작전은 도대체 무엇이었나?


최승민 코치 : 처음에 '프로즌' 김태일 선수가 미드 케인이 좋다는 정보를 줬다. 미드 라이너가 두 명인데 한 번 솔랭에서 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안 좋은것 같았다. 곽보성 선수가 8게임 정도 했는데 거의 다 졌다. 이렇게 된 바에야 언플이라도 하자고 생각했다(웃음).


Q. '프로즌' 김태일 선수와 롤드컵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는데.

강동훈 감독 : 항상 연락을 하고 지낸다. 결승전날 롤드컵에 먼저 가 있을 테니, 롱주 게이밍도 오라고 하더라. 오늘도 와서 자기 유니폼을 선물했다. 기운을 받으라고 하던데, 진짜 기운을 받은 것 같다. 롤드컵도 같이 진출해서 기쁘다.


Q. 롤드컵 직행하게 됐는데, 롤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조금 들려달라.

김동하 : 주변에서 롤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 있어서 많은 얘기를 들었다. 아직 실감이 안 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탱커도 무난하게 다룰 수 있게 노력하겠다.

문우찬 : 롤드컵에 가게 돼서 기쁘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니까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곽보성 : 정말 기분 좋다. 해외 미드 라이너들이 잘한다고 생각한다. 설렌다. SKT T1도 롤드컵에 진출하는데 한 번더 맞붙고 싶다.

김종인 : 롱주에서 롤드컵에 가게 돼서 기분이 좋다. 이번 롤드컵이 중국인데, 칸과 커즈도 경험이 있다.

강범현 : 4년 연속 롤드컵에 가게 됐는데, 잘 케어를 하겠다. 갈 때마다 새롭고 기운을 받는다. 다른 선수에게도 롤드컵은 정말 다르다. 느껴봐야 안다고 조언했다. 이번 롤드컵은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

강동훈 감독 : 설렌다. 롤드컵 시즌은 지금까지 휴식기였다. 롤드컵 경험은 없지만, 해외 대회 경험은 많다. 선수들을 잘 케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같은 경우는 자주 다녀서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분위기 잘 유지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수 코치 : 롤드컵 진출 팀들이 많이 수준이 올라왔다. 세 명의 선수가 롤드컵에 처음 가는데, 이 선수들이 얼마만큼 성장할지 기대된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최승민 코치 : 오늘 SKT T1이 절대 우세라는 것을 예측하셨던데, 오늘 우리도 잘한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롤드컵 또한 제실력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롤드컵에서도 SKT T1을 만나면 꼭 이기고 싶다.

문우찬 : 우승자 인터뷰에서 약간 상대방을 비하하는듯한 말을 한 것 같은데, 계속 마음에 걸린다.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꼭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꼭 기사에 실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