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된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16강 2회차 러시아의 RMB GAMING(이하 RMB), 태국의 NEOES.NS(이하 네오), 한국의 IDEPS(이하 아이뎁스), 북미의 HURRICANE(이하 허리케인)이 C조에서, 러시아의 MADNESS(이하 매드니스), 유럽의 BAD INTENTIONS(이하 배드인텐션즈), 중국의 BABBAB (이하 밥밥), 한국의 GC BUSAN BLUE (이하 GC블루)가 경합을 벌였다. 경기 결과 RMB와 아이뎁스, 매드니스, GC블루가 승자조에 올랐고 허리케인과 배드인텐션즈가 패자조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1경기는 러시아의 RMB와 태국의 네오가 경합을 벌였다. 선봉전은 Artem Ogoltsov가 Serajit Polpanu를 격파했다. 거리를 계속 벌리며 탈출광풍과 불굴을 빼낸 뒤 누르기 말벌 콤보 한 번으로 스코어를 따냈다. 2세트는 태국의 반격이었다. Kowcharoen Ekasith는 Alexsei Gorkavenko가 초반부터 공중콤보 이후 시간왜곡을 돌리며 공격적으로 나서는것에 대해 바람개비와 저항기를 활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간을 버는데 성공했고 이후 역공에 나서 스코어를 동점으로 맞춰냈다.

3세트 태그매치는 RMB의 완승이었다. Alexsei Gorkavenko가 초반부터 공중콤보를 적중시키면서 기세를 탔다. 상대 역사가 교체해서 나온 타이밍에는 헬프를 위해 나온 것 같았던 Artem Ogoltsov가 투척꽃가루 말벌 콤보로 순식간에 2킬을 따냈다. 마지막에는 싱글로 출전하지 않았던 Maksym Ivanov의 폭발적인 화룡연참 콤보가 터져나오며 경기가 조기에 마무리, RMB가 승자조에 진출했다.



2경기에서는 한국의 아이뎁스와 북미의 허리케인이 만났다. 특히 허리케인은 북미지역 1위 팀으로, 한국계 선수가 포함되어 있어 선전이 기대되는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역시 승자는 아이뎁스였다. 1세트는 윤정호가 이현을 제압했다. 경기 초반 윤정호의 탈출과 이탈을 순식간에 빼내며 이현이 유리한 구도를 그리는듯 했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고수하며 승점을 올렸다. 2세트, 김상욱과 Johnny Shin-Hao Lin의 암살자 미러전 역시 김상욱이 눈으로 쫓기 어려울 정도의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승점을 챙겼다.

태그매치에서도 아이뎁스의 기세는 계속됐다. 초반 김상욱이 스탠딩으로 이현과 Johnny Shin-Hao Lin을 완벽하게 마크해냈고, 경기 중후반부 윤정호가 벽기절 콤보를 쏟아내며 기회를 잡자 김상욱이 난입 플레이로 킬을 따냈다. 이후로도 윤정호가 공격받는 타이밍에 김상욱이 헬프와 더불어 상대 암살자를 잡아내는 등 경기 내내 상대팀을 압도해 승자조에 올랐다.

C조 패자조에서는 허리케인이 네오를 잡고 생존신고를 올렸다. 1세트에서는 이현이 Kowcharoen Ekasith를 만나 폭풍같은 연속 공중콤보로 승점을 따냈다. 2세트는 Rerajit Polpanu와 Johnny Shin-Hao Lin이 만났다. 포인트를 따낸 것은 허리케인이었다. 동선에 함정을 설치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드리블을 완벽하게 수행해내 승기를 굳혔다.

3세트는 네오가 반격에 나섰다. 이현이 공격을 위해 시간왜곡을 사용한 틈을 노려 벽태풍으로 순식간에 킬을 따내고 우위를 점했다. 허리케인도 최대한 반격하며 뒤를 쫓았지만 조기에 주술사를 잃은 격차는 컸다. 홀로 남은 Johnny Shin-Hao Lin이 오래버텨보았지만 결국 린검사의 공중콤보에 무릎 꿇으며 스코어가 2:2가 됐다. 운명의 마지막 세트. 이번에는 이현이 앞선 태그매치의 실수를 만회했다. Serajit Polpanu가 마령을 노릴 것을 예상한 듯 일부러 마령을 늦은 타이밍에 소환하며 대미지를 누적시킨 뒤 공중콤보를 쏟아넣어 승리를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D조 첫 경기에서는 매드니스와 배드인텐션즈가 승자조에 진출하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 첫 세트는 Piliasov Viacheslav와 Isaac Fernandez의 주암전이 펼쳐진 가운데 암살자의 대역전승이 펼쳐졌다. 콤보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상대가 볏짚인형을 건드린 틈을 놓치지 않고 반격해 포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Borovilov Pavel과 Daniel kilger가 출전, 1세트에서 양 팀의 직업이 바뀐 구도를 그린 가운데 배드 인텐션즈가 다시 웃었다. 초반부터 공중콤보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모든 생명력을 잃은 Borovilov Pavel이 쓰러지며 스코어가 벌어졌다.

3세트 태그매치는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초반은 교체/난입포인트만 소진하고 이득을 보지 못한 매드니스가 손해를 봤다. 하지만 배드 인텐션즈가 Kirill Sadonokov를 먼저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의 선수가 한 명씩 쓰러져나간 가운데 마지막 순간에 Piliasov Viacheslav가 Salih Erozcan을 잡아내고 동점을 만들어냈다. 마지막 세트는 첫 세트와 동일한 대진에서 뒤집기가 들어갔다. Isaac Fernandez의 은신과 탈출이 모두 빠진 타이밍에 시간왜곡을 사용하고 공격적인 선택을 한 것이 유효했다. 결국 마지막 진압에 킬이 기록되면서 러시아의 두 팀이 모두 승자조에 올랐다.

D조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국의 GC블루가 중국의 밥밥을 격파하고 승자조 진출을 확정지었다. 1세트에서는 암살자를 선택한 Feng Shi가 일방적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손윤태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Zhao Zhiyuan이 대 선전을 하며 최대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최대영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삐끗하면 탈진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극공을 선택, 역전승을 거뒀다.

태그매치도 양팀의 숨가쁜 승부는 멈출줄을 몰랐다. 경기 초반은 오히려 중국의 우위였다. 암살자나 주술사가 아닌 소환사를 메인 스탠딩으로 세우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매섭게 몰아쳤다. 하지만 경기가 3분이 조금 더 남은 시점에 GC블루의 후반 저력이 폭발했다. 아껴둔 난입 포인트를 쏟아내며 대미지를 쏟아내 균형을 맞췄다. 정윤제가 탈진 직전에 몰렸지만 최대영이 슈퍼플레이를 펼쳐보였고 벽태풍 연계와 공중콤보 등 절정의 난입플레이를 선보이며 판정승을 거뒀다.




9월 20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배드인텐션즈가 밥밥을 누르고 생존의 나팔을 불었다. 1세트에서는 Zhao Zhiyuan이 낙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Daniel kilger의 마령을 잡아내는데 성공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공중콤보를 허용하며 생명력을 절반이상 잃었지만 곧이어 공격권을 되가져오면서 1점을 챙겼다. 하지만 2세트에서 Isaac Fernandez가 암살자 미러전에서 Feng Shi를 완파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최종 태그매치에선 승부의 추가 조기에 기울어버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Feng Shi가 공중콤보 대미지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순식간에 쓰러졌다. 뒤이어 나온 Zhu Xiaotian 역시 곧바로 공격을 허용하며 생명력 대부분을 잃었다. 순식간에 크게 벌어진 차이에 당황한 밥밥이 이내 마음을 추스리고 Zhao Zhiyuan를 앞세워 뒤를 쫓았지만 쏟아지는 공격을 모두 버텨내기엔 저항 스킬이 부족했다. 결국 남은 두 명의 선수가 난입합공에 거의 동시에 쓰러지면서 배드인텐션즈가 살아남았다.



= 블소 토너먼트 2017 월드 챔피언십 16강 2회차 경기 결과

C조 1경기 - RMB GAMING(러시아) 3 : 1 NEOES.NS(태국)
C조 2경기 - IDEPS(한국) 4 : 0 HURRICANE(북미)
C조 패자전 - NEOES.NS(태국) 2 : 3 HURRICANE(북미)
D조 1경기 - MADNESS(러시아) 3 : 2 BAD INTENTION(유럽)
D조 2경기 - BABBAB(중국) 1 : 3 GC BUSAN BLUE(한국)
D조 패자전 - BABBAB(중국) 1 : 3 BAD INTENTION(유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