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토너먼트 월드 챔피언십 4강 1경기에서는 GC BUSAN RED(이하 GC레드)와 러시아의 RMB GAMING(이하 RMB)이 만났다. 승자는 GC레드였다. 중국의 Sky까지 잡아내며 폭풍신예로 평가받았던 RMB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GC레드와 실력차이가 컸다. 결과적으로 GC레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6:0으로 결선 티켓을 잡았다.

1세트는 한준호와 알렉세이 고르까벤꼬의 주술사 미러전이 진행됐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한준호였다. 시작과 동시에 상태이상을 꽂아넣으며 탈출기를 모두 빼냈다. 이후로도 한준호는 자신은 공격을 전혀 받지 않으면서 경계베기와 결계를 활용한 공중콤보를 쌓아나가 1점을 따냈다.

2세트도 GC레드가 승점을 올렸다. 최성진과 막심 이바노브의 매치업에서 최성진이 극한의 피지컬을 선보였다. 격돌과 분쇄 등 자신의 공격 카드들은 확실히 집어넣는 반면, 가장 위험한 스킬이라 할 수 있는 끌어당기기 비연검을 모조리 저항해내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습격 타이밍을 노려 광풍 튕기기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의 승리를 확정했다.

3세트 태그매치는 RMB가 선봉대결에서 우세를 점하며 분위기를 탔지만 알렉세이 고르까벤꼬가 최성진을 상대로 교체를 사용하지 않고 욕심을 부리다가 탈진해 경기를 그르쳤다. 최성진의 공중콤보에 맞춰 김현규가 난입해 공중콤보로 킬을 따냈고, 이를 시작으로 최성진과 한준호가 막심 이바노브를, 최성진과 김현규가 아르쬼 오골트소브를 처치하며 빠르게 승점을 추가했다.



4세트는 김현규가 무리하지 않고 치고 빠지는 플레이를 펼쳐보이며 아르쬼 오골트소브를 완파했다. 초중반까지는 거리를 장악하며 소소한 대미지를 누적시켰고, 서로의 탈출기가 모두 빠진 타이밍에는 다운연계에 이은 연화각까지 깔끔하게 적중시켜 한 순간에 승부를 갈랐다.

마지막 5세트는 한준호와 막심 이바노브가 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팽팽했다. 한준호가 먼저 유효타를 집어넣었지만 보호령의 힘으로 대미지를 완화해 즉사는 막았다. 이후 공격권을 가져온 막심이 화룡연참 콤보를 쏟아내며 한준호를 압박했다. 한 번씩 대미지를 교환했고 누가 다시 상태이상을 넣는지가 중요한 상황. 여기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한준호였다. 치환과 항마진, 보호부를 순차적으로 돌리며 쿨타임을 벌었고, 방탄부 튕기기와 강탈-명령-진공참-결계 콤보까지 집어넣으며 완승,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