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국 우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의 개막 경기, 중국의 RNG가 초반 불리함을 딛고 페네르바체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경기 극 초반, 페네르바체는 4인이 뭉쳐 상대 정글로 들어가 'Mlxg'의 렉사이를 잡고 킬을 챙겼다.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매우 영리한 플레이였다. 이에 'Mlxg'의 해결책은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이었다. 블루 버프를 외면한 채 '크래쉬' 이동우의 니달리의 성장을 방해해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미드 2:2 싸움에서도 페네르바체가 점수를 올렸다. 먼저 RNG가 '프로즌' 김태일의 신드라를 노렸으나, 킬을 만들기에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재빨리 백업한 '크래쉬'가 다시 한 번 'Mlxg'를 제압해 킬을 추가했다. 이 외에 봇 라인에서도 페네르바체의 젊은 듀오가 '우지'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고 무난한 성장세를 보였다.

분위기 반전을 꾀한 RNG가 아직 점멸이 없는 '프로즌'에게 데스를 안겼고, 미드 라인을 커버하려던 '크래쉬'마저 제거하면서 킬 스코어는 2:2가 됐다. 17분 경에는 순식간에 봇 라인에 10명이 모여 대규모 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렛미'의 초가스가 상대 마오카이를 포식으로 먹어 치우며, 첫 포탑을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다.

10분 가까이 소강 상태가 지속되면서 양 팀은 오브젝트와 라인 관리에 주력했다. 먼저 칼을 빼든 RNG는 바론을 중심으로 시야를 장악했다. 그리고 홀로 라인 관리 중이던 신드라와 뒤따라온 룰루를 기습해 2킬을 만들었다. 그 덕에 아무런 피해 없이 탑 억제기를 철거할 수 있었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트리스타나가 미드 포탑을 파괴하는 걸로 위안 삼았다.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RNG는 뛰어난 집중력으로 봇 라인을 장악했다. 압박하는 과정에서 마오카이-니달리에게 킬을 받아내면서 자연스레 바론 버프까지 가져왔다. 이후 3억제기를 제거하면서 무난하게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