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변경, 라인 스왑 등 깜짝 전략을 준비해 온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그 색깔을 제대로 살리며 프나틱을 완파했다.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서브 탑 라이너 '네반'이 서포터로 깜짝 기용됐다. '네반'은 일반적인 스펠인 점멸 없이 회복과 점화를 들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라인 스왑 전략을 준비해왔다. 탑 라이너와 정글러가 함께 정글 캠프를 돌고 봇 타워 수비를 하러 가는, 한때 유행했던 전략이었다.

프나틱이 과감한 5인 봇 다이브로 선취점을 챙겼다. 기가바이트 마린즈도 순간이동 합류를 통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냈다. 이어 탑에서는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봇 듀오가 '소아즈'의 마오카이를 잘랐다. 다행히 빠르게 합류한 '브록사'의 엘리스가 '네반'의 룰루를 마무리하며 손해를 메웠다.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상상 이상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계속 됐다. 무려 5분 만에 6레벨을 달성한 '리바이'의 녹턴이 봇 갱킹으로 킬을 만들어냈고, 이어진 난전에서 엄청난 화력으로 2킬을 추가했다. 마오카이의 CS는 여전히 0개였고, 그 사이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봇 듀오가 탑에서 포탑 선취점을 가져왔다.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난전 속에서 3킬을 챙겼던 '캡스'의 라이즈를 한차례 잘라냈다. 하지만, 정신없이 얻어 맞던 프나틱도 서서히 반격을 시작했다.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공격적인 타워 다이브를 받아쳐 킬 포인트를 쫓아갔고, 봇에서 타워를 철거하며 '아치'의 갈리오를 잡았다.

양 팀은 계속해 한 수씩 주고 받았다.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잘 큰 녹턴과 '노웨이'의 트리스타나를 앞세워 포탑 철거와 잘라먹기에 힘썼고, 프나틱도 대형 오브젝트를 챙기며 이득을 쌓아갔다. 그 과정에서 계속해 킬 포인트도 교환했다.

19분 경, 봇에서 열린 대규모 한타에서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대승을 거뒀다. 프나틱이 점멸 없는 룰루를 노렸지만, '급성장'과 '영웅출현'으로 인해 마무리에 실패했고, 빠르게 합류한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일망타진에 성공했다.

깜짝 바론에 성공한 기가바이트 마린즈. 프나틱도 추가 킬을 올리며 시간을 끌기는 했지만, 살아남은 트리스타나가 곧장 적진으로 달렸다. '불타는 향로'에 힘입어 쿼드라 킬을 달성한 트리스타나는 합류한 아군과 함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