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한 수 위 실력을 입증하며 롤드컵 순항을 시작했다.


선취점은 SKT가 가져갔다.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가 '컨트랙츠' 렉사이의 갱킹에 제대로 역습을 가하며 1대 2 구도에서 킬을 만들어낸 것. 빠르게 합류한 '피넛' 한왕호의 자르반과 '울프' 이재완의 잔나가 라이즈까지 마무리하며 SKT가 일방적으로 2킬을 챙겼다.

C9은 '임팩트' 정언영의 노틸러스까지 소환해 미드 3인 다이브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1:1 킬 교환에 그쳤다. 노틸러스가 출장을 간 사이 '후니' 허승훈의 마오카이가 여유롭게 CS를 수급하고 있었기에 SKT의 이득이었다. 마오카이는 포탑 선취점까지 챙겼다.

렉사이가 포탑을 철거한 마오카이를 덮쳐 킬을 만들어냈지만, 카운터 정글 과정에서 카시오페아와 자르반에게 뒤가 잡혀 잘리고 말았다. 글로벌 골드는 계속해 벌어지고 있었다. C9은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강력한 CC기를 보유한 노틸러스 중심으로 움직이며 카시오페아에게 1데스를 추가로 안겼지만, SKT는 이와 별개로 오브젝트와 타워를 독식하며 기세를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21분 경, 마오카이의 합류와 함께 C9의 미드-서폿을 잘라낸 SKT가 바론을 챙겼고, 이어진 전투에서도 일방적으로 3킬을 올렸다.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7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그대로 적진으로 돌격한 SKT는 손쉽게 미드와 봇 억제기를 철거했고, 전투 대승을 거두며 26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