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그룹 스테이지 경기 중 가장 긴 매치였다. ahq e스포츠가 53분의 혈전 끝에 홈팀 EDG를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ahq e스포츠가 EDG의 봇 다이브를 제대로 받아치면서 선취점을 챙겨갔다. 이후 특별한 상황 없이 소강 상태가 지속되던 중 18분 경, 라인 주도권을 쥐고 있던 '스카웃' 이예찬의 루시안이 '웨스트도어'의 코르키를 잡아냈다. '마우스' 쉔의 궁극기 지원이 있기는 했지만, 사실상 솔로 킬이었다. 미드 라이너 간의 CS 차이는 40개 이상 벌어졌다.

EDG가 봇 타워를 철거하고 라인을 스왑하면서 탑에서 대규모 한타가 열렸다. 이때, '안' 트위치의 합류가 한 턴 늦었던 게 오히려 큰 이득이 됐다. 후진입한 트위치가 엄청난 화력을 쏟아내며 쿼드라 킬을 달성한 것. 하드 캐리형 원거리 딜러 트위치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하지만, 미드에서 사고가 터졌다. '아이보이' 코그모 암살을 시도하던 트위치가 쉔의 궁극기로 인해 역습을 제대로 맞으면서 제압당한 것. 코그모의 수비적인 아이템 선택도 빛을 발했다. EDG는 전리품으로 미드 타워를 챙겼다. 승부는 다시 팽팽하게 흘러갔다.

양 팀은 계속해 한 수 씩 주고 받았다. 바론 근처에서 열린 전투서 루시안이 잘리며 ahq가 바론을 챙겼지만, EDG가 대치 구도에서 완벽한 이니시에이팅과 함께 전투를 승리하며 장로 드래곤을 손에 넣었다. 코그모를 노리며 개시한 전투에서는 코그모의 '수호 천사'가 신의 한 수가 되면서 전사자가 나오지 않았다.

EDG가 바론 버스트에 성공했다. 이어진 전투에서 '마운틴'의 그라가스가 녹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EDG는 미드 억제기와 탑-봇 2차 타워를 철거했다. 이어 ahq의 이니시에이팅을 받아쳐 그라가스를 잡아내고 장로 드래곤을 가져왔다.

52분 경, 미드에서 한타가 열렸다. 그라가스의 궁극기에 토스 당한 코그모가 점멸로 살아가긴 했지만, 진형이 무너지면서 루시안이 잡히고 말았다. 바론을 챙긴 ahq는 탑으로 돌격했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