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올스타가 브라질 올스타를 꺾고 극적으로 올스타전 4강에 진출했다. 동남아 올스타는 '스플릿' 위주의 단단한 운영을 보여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변의 중심에는 '지수' 박진철과 '페트릭' 임진혁이 있었다. 승리의 주역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 왼쪽 : '지수' 박진철, 오른쪽 : '페트릭' 임진혁


다음은 동남아 올스타인 '지수' 박진철, '페트릭' 임진혁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갑작스럽게 올스타전에 뽑혔는데, 올스타전을 치른 소감이 궁금하다.

'페트릭' 임진혁 : 베트남 선수들이 비자 문제가 생기면서, 우리가 대체 선수로 왔다. 첫 국제 무대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경기라서 긴장이 되고 설렜다.

'지수' 박진철 : 올스타전에 지역별로 1, 2등을 다투는 선수들을 만나서 실력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Q.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소감은?

'페트릭' 임진혁 : 브라질을 이기고 4강 진출이 확정된 것을 들었을 때, 기분이 매우 좋았다. 살면서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을 한 것 같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다.

'지수' 박진철 : 다른 팀보다 급조된 것도 있고, 경기 시작 하루 전에 모여서 스크림을 한판만 했다. 첫 경기에서는 의사소통 문제가 생겨서 아쉽게 졌지만, 잘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국을 상대로 초반에 많이 유리했기 때문에, 북미팀 상대로도 충분히 유리할 것 같았다.


Q. (박진철에게)어제 1:1 매치에서 판테온으로 멋진 활약을 보이며 'POE'를 꺾었다. 그때 다이브 상황이 있었는데, 어떤 생각이었나?

싸움이 길어지면 힘들 것 같아서 궁극기로 싸움을 걸었다. 'POE' 선수가 포션을 한 번에 다 사용해서 길어지면, 불리한 상황이었다. 과감하게 싸워서 이길 수 있었다.


Q. 아무래도 팀 내 소통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했나?

'페트릭' 임진혁 : 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지만, 최대한 영어를 사용해서 대화를 했다. 우리 팀에 한국인 2명, 싱가폴인 2명, 베트남인 1명이 있는데, 게임 중에 말을 많이 해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첫 경기가 끝나고, 많은 것을 느껴서, 북미 팀을 상대로는 말을 많이 하자는 얘기를 했다.

'지수' 박진철 : 나는 유럽에서 활동해서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편이다. 싱가폴 선수들도 영어를 잘한다. 봇듀오는 따로 소통을 잘 하고, 우리 둘은 정글러와 집중적으로 소통했다.


Q. 동남아 올스타가 강점을 보인 이유는 무엇인가?

'페트릭' 임진혁 : 첫 경기에서 내가 존재감이 없었다. 그래서 나만 잘 하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 내가 반반 이상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탑, 정글, 바텀이 다 잘 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지수' 박진철 : 우리가 첫 경기를 너무 쉽게 져서 다른 팀들이 우리를 만만하게 본 것 같다.


Q. 이번 대회에서 만나고 싶은 선수가 있나? 그리고 이유는?

'페트릭' 임진혁 : '페이커' 선수를 만나고 싶다. 세계 최고의 선수이고 잘하는 선수라서 악수라도 하고 싶다.

'지수' 박진철 : 나도 '페이커' 선수다. 실력적으로 잘하고 인성도 뛰어나서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