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스프링] '1시간 34분' 최장 경기시간 갱신하며, 진에어 그린윙스 3세트 승리
서동용 기자 (desk@inven.co.kr)
진에어 그린윙스가 집념의 수비에 성공하며 1시간 34분만에 승리를 따냈다.
SKT T1은 '운타라' 박의진을 빼고 신예 탑 라이너 '트할' 박권혁을 투입했다. 3세트에서 드디어 '뱅' 배준식은 이즈리얼을 선택하는데 성공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2세트에서 승리한 그대로 '저스티스' 윤석준을 기용했다.
진에어 그린윙스가 이전 세트보다 훨씬 더 좋은 그림으로 시작했다. 탑과 봇 라인에서는 약간의 우세를, 미드 라인전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정글 주도권은 '엄티' 엄성현이 쥐고 있었다. 포블도 진에어 그린윙스가 따내 글로벌 골드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SKT T1은 카사딘이 맵을 돌아다니며 플레이메이킹을 시작하고, 성장을 마친 이즈리얼이 진에어 그린윙스의 전진을 억제하며 운영적 이득을 취했다. 29분경 한타에서 아지르를 잘라낸 SKT T1은 바론 낚시로 큰 이득을 취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이즈리얼을 플레이한 '뱅' 배준식은 확실히 이전 세트보다 좋은 기량을 보여줬다. 다양한 곳에서 갑자기 튀어나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핵심 챔피언에게 치명상을 입혔다. 대치전에서도 치명적인 대미지를 자랑하는 포킹으로, 심지어 라인 관리까지 궁극기로 해내며 팔방미인 챔피언의 장점을 제대로 홍보했다.
38분경 SKT T1의 탑 라이너 '트할' 박권혁이 위기에 처했으나 오래 살아 남으며 자신의 팀에 기여했다. 많은 챔피언과 시간이 박권혁의 나르를 잡는동안 SKT T1은 바론 사냥에 성공했으며 탑 억제기도 파괴했다.
SKT T1은 글로벌 골드 격차를 굉장히 빠르게 벌리며 진에어 그린윙스의 3억제기를 모두 파괴했다. 3억제기가 파괴된 팀은 보통 그냥 무너지나, 진에어 그린윙스는 수성의 달인인 시비르가 있었다. 2세트 MVP '테디' 박진성은 온 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미니언을 모두 쓰러뜨리며 끈질긴 수비에 성공했다.
SKT T1이 무리할 때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소소한 이득을 취하며 경기를 혼란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박진성의 시비르는 1,000개가 넘는 CS를 획득하며 '전 세계 최다 CS' 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계속 SKT T1 공격, 진에어 그린윙스 수비로 흘러갔으며 경기 시간은 80분을 넘겼다. 롤챔스 최장 경기시간 기록도 이번 세트에서 갱신했다.
경기는 85분 한타에서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쓰러지자 진에어 그린윙스는 몇 십분만의 출정을 떠났으나 나르와 카사딘에 시간이 끌려 퇴각할 수 밖에 없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그동안 빼앗기기만 했던 바론을 92분에 획득했다. 93분에 '엄티' 엄성현의 카직스가 눈에 가시같던 '페이커' 이상혁의 카사딘을 잡아내자 진에어 그린윙스가 SKT T1의 본진을 공격했다. 집념의 승리였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94분만에 승리를 따내며 SKT T1을 꺾었다.